'이강인 못 걸어 업혀 나갈 정도' 졸전보다 안타까운 선수들 부상, 백승호도 쓰러졌다... 한국, 오만과 1-1 무승부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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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이강인. /사진=뉴시스

무승부 졸전만큼이나 핵심 선수들 부상이 안타깝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3무(승점 15)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홈에서 한 수 아래인 오만을 상대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이 경기와 25일 요르단전을 모두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지만 경기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만은 2승1무4패(승점 7)로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쥐었지만 오만의 촘촘한 파이브백과 중원의 거친 압박으로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반 36분 백승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자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투입 5분 만에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강인이 센터 서클 근처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황희찬을 향해 길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볼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만 선수의 발에 걸려 쓰러져 있는 사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오만은 개인기를 통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결국 알리 알부사이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깅인(가운데)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도중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설상가상 쓰러졌던 이강인은 혼자서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부축 속에 그라운드를 나온 이강인은 결국 관계자에 업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발목 부상이다. 정확한 건 내일 아침에 병원에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이 한국 도착 후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왔다. 전반부터 뛰는 플랜은 없었다. 하지만 백승호의 부상으로 인해서 시간이 앞당겨졌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가 필요해 이강인을 투입했고 득점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플레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부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