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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KLPGA 신임 회장이 20일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김상열 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제13대 회장을 역임한 뒤 물러나고는 4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KLPGA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회원 복리 후생, KLPGA 투어의 질적 성장, KLPGA의 글로벌 위상 강화 추진 계획을 밝히며 이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과 구체적인 그림까지도 언급했다.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을 열고는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보다 구체화된 내용까지도 설명했다. 그 중 커다란 변화 중 하나는 국내 개최 LPGA 대회가 열릴 때 자유로운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KLPGA가 다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내년부터는 그런 부분을 개선하려 한다"며 "해외 투어를 너무 개방하면 스폰서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이젠 달라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배타적인 게 있었는데 이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것"이라며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에 뛰는데 35명이 일본 자국 선수, 나머진 LPGA 선수들이 뛴다. 그런 방식을 차용하겠다. 우리도 자신감이 생겼다. LPGA가 아시아권에서 주최하는 게 절반 정도 될 것이다. 이젠 경쟁력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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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KLPGA 회장이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다만 2022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아시안스윙 대회에 KLPGA 투어 선수들이 나서는 걸 보기 어려웠다. KLPGA가 이 대회가 열리는 기간 또 다른 정규투어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KLPGA 투어 선수들의 출전을 막는 조치였다. 그 이유로 스폰서와 이해관계를 꼽았다.
같은 기간에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와 LPGA 투어 대회가 함께 열리며 서로 원하는 그림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정작 국내에서 LPGA 투어가 열리지만 국내의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뛰지 못했고 KLPGA 투어 대회 또한 평상시에 비해 관심을 얻지 못했다. 골프 팬들에겐 혼란만 줬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방향성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올해는 LPGA 국내 대회가 열리는 주에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 방송사와 조율도 필요하다"면서도 "일단 올해는 그대로 가고 내년부터는 LPGA 국내 대회가 열릴 때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KLPGA 대회가 열리는 기간 해외 대회 출전 횟수를 연간 3회로 제한하는 등의 각종 제약도 가능하면 모두 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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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회장이 15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KLPGA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