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XX XX 짜증 나" 이용진, 르세라핌 김채원 앞 '무개념 욕설 급발진' 비판 터진 이유 [★FOCUS]

왼쪽부터 이용진, 김채원 /사진=유튜브 채널 '이용진' 영상 캡처

이용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채원

개그맨 이용진(39)이 그룹 르세라핌 리더 김채원(24)에게 비혼·저출산 시대에 대한 분노를 욕설까지 내뱉으며 표출,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19일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콘텐츠 '용타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이용진이 게스트의 타로점을 봐주는 콘셉트로, 21번째 손님으로 김채원이 초대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채원은 "제 인생에서 결혼은 언제쯤 하게 될까요? 살면서 결혼은 꼭 하고 싶다. 인생에서 큰 특별한 이벤트 중 하나이니까 궁금하긴 하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용진은 "주변에 나처럼 삶의 형태가 바뀌어, 아이 낳거나 결혼해서 잘 되는 사람이 있지 않냐. 너는 더 잘 되는 스타일이다. (결혼하면) 엄청, 지금 삶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 더 행복한 일만 남은 거라는 거다. 현모양처 스타일이 될 거 같다. '가정의 리더', 딱 그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채원에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혼 꼭 해라. 할 수 있다. 결혼하면 진짜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진은 돌연 "요즘 출산율도 낮고 결혼의 형태가 많이 바뀐 거에 대해서 XX 난 XX 짜증이 나 있거든. 인천 강화도에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이 한 명 들어왔대"라고 욕설을 내뱉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너한테 할 얘기는 아니지만, 넋두리다.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아무튼 미안합니다. (김)채원 양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용진은 "조심해야 할 거 없어. 넌 결혼 정말 잘할 거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겠다. 결혼하면 더 잘 될 거야"라고 거듭 얘기했다.

이에 김채원은 "걱정하지 마요, 피어나(르세라핌 팬덤명). 아직 (결혼) 생각 없으니까"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결혼 토크를 마무리하려는 김채원에게 이용진은 "표면적으로만 '잘 됐다', 보여지는 게 아니라 (결혼하면) 스스로가 '행복의 나라'로 간다 이 얘기이다"라고 또다시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용진은 "근데 결국 중요한 건 출산율 낮은 거 정말 짜증 난다. 너한테 하는 얘기 아냐. 나도 내 카메라한테 얘기하는 거야. 결혼 좋아요. 나 진짜 결혼 너무나 장려하고 권장한다. 너무 행복해. 진짜로 얼마나 좋은데. 나 결혼 홍보대사 시켜주면 안 되냐. 너무 좋은데"라고 밝혔다.

결혼과 출산이 개인의 선택이긴 하나, 경제난·취업난 등 근본 원인이 사회적 문제와 얽혀 있어 '포기'를 유발한다는 게 작금의 현실인데. 청년 세대들의 고충을 읽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결혼을 권장하며 씁쓸함을 안긴 이용진이다. 더욱이 사회초년생인 김채원에게 '급발진'을 하는 모습으로 황당함을 더했다. '경단녀'(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용진의 '급발진'이 이토록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물론, 기혼자로서 결혼을 추천할 수는 있지만 저조한 출산율과 증가하는 비혼율 추세를 단순히 감정적으로 바라볼 화두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에 네티즌들은 "출산율은 사회 문제로 봐야 한다. 사람들 탓할게 아니라", "그런 얘기는 사석에서 네 지인들한테나 해라. 여자 아이돌 앉혀 놓고 뭐 하는 짓이야. 예의는 밥 말아먹었나", "결혼이 모두에게 좋은 거였다면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떨어지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뭐라는 거지?", "방금 컴백한 걸그룹한테 결혼해라 이러고 있네", "어린 걸그룹 앞에서 왜 이렇게 폭력적으로 행동함?", "현모양처 그런 얘기 듣는데 누가 결혼하고 싶냐", "논리도 없고 짜증이라는 표현이 참 단순하고 저렴하네", "출산율 낮은 거에만 놀라고 왜 낮아졌는지는 생각 못 하는 거임? 정말 한 단계도 사고를 더 진척 못 시키는 거냐" 등 비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용진은 2019년 4월, 비연예인 아내와 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그해 9월 아들을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