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허리 부상' 이정후 "이렇게 심한 적 처음" 고백, 그래도 곧 실전 복귀→개막 출전 가능성 'UP'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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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래도 남은 시범경기에 따라 개막전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이정후가 곧 훈련에 들어가고, 24일 열리는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연습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잠을 잘못 자면서 허리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전에도 경련을 느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휴식을 취했지만 이정후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으며 상태를 점검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검사 결과 허리에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은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곧 게임에 나설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르는데, 그 전까지 새크라멘토, 그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경기를 포함해 세 차례 연습경기가 남았다. 미국 매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개막 이전 3경기를 다 뛴다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본인은 의지를 가지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개막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출전 준비가 끝났다면 야구장으로 갈 것이다"면서도 "개막전은 시즌 162게임 중 단 한 경기라는 걸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보고 있다. 준비가 됐다면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은 시간은 확실히 이용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만약 이정후가 개막전 라인업에 들지 못한다면, 지난해 그의 공백을 메웠던 그랜트 맥크레이나 루이스 마토스가 중견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개막전 합류는 불투명하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시즌 한국에 돌아가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이를 토대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시즌 중에도 이런 걸 느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약 1666억 5000만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입단 때부터 주요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에서부터 증명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준수한 수비력으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초반 다소 헤매던 시간도 있었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다만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제이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다가 외야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고,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경기에서 빠진 그는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재활을 거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 0.967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강한 타구를 연신 날리면서 파워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고 있었다. 올 시즌 3번 타자로 변신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더욱 반가운 결과였다.

MLB.com은 증명이 필요한 지난 시즌 FA 이적생 10명 중 이정후를 꼽으며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흔들어 놓으려면 지난해 거물급 FA로 영입한 이정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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