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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헤이수스가 22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이강철(59) KT 위즈 감독이 새 외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6)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 생겼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견된 난데없는 제구 난조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5년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헤이수스가 기가 막히게 던지다가 느닷없이 어이없게 빠지는 공을 던지더라. 그런 경향이 가끔 보이는데 나도 한 번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22일) KT는 한화에 3-4로 역전패했다. 초반 흐름은 헤이수스의 역투로 인해 KT의 흐름이었다. 헤이수스는 3회 2사까지 단 31구만 던지면서 삼진 3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3회 2사에서 9번 타자 심우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도루까지 내주면서 김태연의 좌전 안타 때 첫 실점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상대 팀 선수로서) 우리랑 경기할 때도 택도 없는 볼넷을 내준 경우가 있었다. 풀카운트에서는 웬만하면 볼넷을 안 주는데 그냥 쓰리볼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는 경우가 있더라. 어제(22일)도 딱 (심)우준이 타석에서 그랬다. 우준이가 무서웠나. 한번 물어보겠다"고 농담과 함께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헤이수스는 실점 이후 문현빈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다시 제 리듬을 찾았다. 그렇게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아쉬웠던 지점은 딱 그때뿐이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졌어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헤이수스는 괜찮았고 타선도 쭉 이어지진 않았으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거 다 이어지면 이기는 거다. 중간 투수를 솔직히 조금 고민했는데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믿고 시작했으니 조금 더 지켜보려 한다. 첫 게임이니 긴장할 수도 있고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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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