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구 충격' 국대 유격수→선발 라인업 제외, 이숭용 감독 "일단 X-레이 찍어보려고 한다"... 안상현 선발 출격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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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이 22일 두산전에서 오른 손목에 공을 맞고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SSG 박성한이 22일 두산전에서 오른 손목에 공을 맞고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맞았다. 박성한(27·SSG 랜더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SSG는 23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박성한 대신 안상현을 기용했다.


전날 死(사)구 충격 여파다. 22일 두산전 2회말 상대 선발 콜 어빈을 상대한 박성한은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47㎞ 직구에 오른 손목 부위를 강타당했다.

한참 쓰러져 있던 박성한은 몸을 일으켰고 1루로 발길을 옮겼다. 3회엔 안타도 날렸고 8회엔 볼넷까지 골라나갔다. 1타수 1안타 3출루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유격수)-박지환(3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 감독은 박성한 제외 결정에 대해 "타격이 조금 그럴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 상황에 따라서 대수비 정도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한이 22일 경기 4회 안타를 날리고 있다.
박성한이 22일 경기 4회 안타를 날리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부상이 심각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내일 X-레이를 찍어보려고 한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보호 차원에서 오늘은 대수비 정도로만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 드류 앤더슨의 부진 속에 7명의 투수를 활용하는 총력전을 펼쳤고 오태곤의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날 많은 불펜을 가동한 상황에서 이날 선발 김광현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광현 또한 불안하면 빠르게 교체를 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어느 상황이든 그렇게 할 것이다. 투구 수도 어느 정도는 정해 놓지만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갈 수도 있고 미리 바꿀 수도 있다"며 "개수는 딱 정해진 것보다는 첫 날이니까 웬만하면 무리는 안 시킬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홀드왕 노경은,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한 조병현에 트레이드를 통해 필승조 김민까지 가세했기에 6이닝만 잘 버텨줄 수 있다면 승리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올해도 6이닝까지만 갈 수 있는 선발이 되면 경기를 풀어가는 데는 더 수월할 것 같다"며 "필승조들이 7,8,9회 확실해져 안정된 상황이고 (이)로운이와 (한)두솔이까지 올라오고 있다. (서)진용이도 조금 더 올라온다면 불펜 야구하기는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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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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