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이래야 SSG의 심장이지, 김광현 앞세운 SSG 2연승 질주... 두산에 5-2 승리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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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23일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김광현이 23일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닝을 마치고 미소를 짓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닝을 마치고 미소를 짓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엔 단연 에이스 김광현(37)이 있었다. 첫 경기부터 지난해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전날 8회말 투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던 SSG는 3년 연속 홈 개막 시리즈 만원관중을 이뤄준 팬들에게 기분 좋은 2연승을 선사했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선발 2명을 연달아 등판시키고도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유격수)-박지환(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로 타선을 맞섰다.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시범경기 타격왕 오명진이 전날 무안타로 부진했고 좌투수에 약점이 있어 이유찬이 대신 2루를 지켰다. 선발은 잭 로그.


김광현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회까진 감탄을 자아내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김광현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2회까지 두산 타자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로그의 투구는 더 인상적이었다. 왼손 타자에게 매우 까다로운 유형의 투구폼을 지닌 로그는 2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연속 삼자범퇴 완벽투를 펼쳤다.

3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흔들렸다. 안상현과 최지훈, 정준재에게 나란히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4회와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에도 1사 후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를 내주고 1점을 더 내줬다.

김광현은 노련한 투구로 타선이 안겨준 리드를 지켜냈다. 4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시작했지만 강승호에게 2루타, 양석환의 내야안타, 박준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유찬의 좌전 안타 때 1실점했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동점을 허용치 않았다.

박지환이 안타를 치고 1루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박지환이 안타를 치고 1루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3-1 리드에서 호투를 이어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으나 양석환과 박준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99구째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았고 예정된 투구수에 다다르자 이숭용 감독은 한두솔을 불러올렸다. 후속 타자를 돌려세우며 리드를 지켜냈다.

로그는 6회를 막아내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패착이 됐다. 선두 타자 안상현에게 안타를 맞고 박치국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는데 박지환과 최지훈이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에레디아는 박정수에게 유격수 뜬공을 날렸으나 박준영이 공을 놓친 사이 3루 주자 박지환이 홈을 파고들어 5-2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후 SSG도 불펜을 타이트하게 활용했다. 한두솔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뒤 노경은이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간 뒤 또 다른 필승조 김민이 등판해 8회 두산의 기회를 지워버렸다.

적시타를 날린 정준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적시타를 날린 정준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9회엔 마무리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조병현은 전날 투구에도 완벽한 피칭으로 삼자범퇴,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팀에 승리를 안겼다.

투타에서 빛난 건 단연 선발 김광현과 2번 타자 2루수 정준재였다.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날 1선발 드류 앤더슨이 4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가운데 어렵게 불펜전을 통해 승리를 챙긴 상황에서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해내며 팀에 연승까지 안겼다.

정준재 또한 기회 때마다 타점을 올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최지훈도 4타수 2안타 1타점, 에레디아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위타선에 배치된 안상현은 2타수 2안타, 박지환은 3타수 2안타, 각각 2득점씩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 선발 로그는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으나 89구를 던져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안상현(가운데)./사진=SSG 랜더스 제공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안상현(가운데)./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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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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