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10홈런 38득점' 삼성 타선도 '춤추는 체인지업'에 속수무책, 리틀 페디 KKKKK 역투→NC 전날 패배 설욕 [대구 현장리뷰]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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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 신민혁이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NC 선발 신민혁이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던 삼성 라이온즈의 막강한 화력. 이를 막아낸 것은 '리틀 페디'의 활약이었다.

NC 다이노스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시리즈 1승 1패 후 대구 3연전 첫날인 25일 15-4로 대패한 NC는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이로써 시즌 전적 2승 2패로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었다. 반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개막 4연승에 도전하던 삼성은 시즌 첫 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시즌 출발과 함께 터진 삼성의 방망이는 걷잡을 수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각각 13-5, 11-7로 승리한 삼성은 25일 NC전마저 14-5 대승을 거뒀다. 박병호(1점)와 구자욱, 이재현(이상 3점), 김영웅(만루)까지 4방의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가져왔다. 첫 3경기에서 45안타와 10홈런을 집중시키며 무려 38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의 뜨거운 타격을 잠재운 건 NC 선발 신민혁(26)의 호투였다. 지난해 9월 초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마운드에 오른 그는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유의 춤추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4회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NC 맷 데이비슨(가운데)이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홈런을 터트린 뒤 신민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C 맷 데이비슨(가운데)이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홈런을 터트린 뒤 신민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발이 호투하자 NC 타자들도 초반부터 공격을 이어갔다. 1회 2점을 올린 NC는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올리면서 신민혁에게 득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생일을 맞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구자욱이 멀티히트 포함 2타점을 올렸고, 톱타자 김지찬도 득점 2개를 얻으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선발투수인 좌완 이승현이 3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형준(포수)-한재환(지명타자)-서호철(3루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전날과 비교해 손아섭이 우익수로 나서면서 한재환이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서호철은 선발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윤정빈(우익수)이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김영웅과 박병호의 타순이 바뀌었고, 우익수에 김헌곤 대신 좌타자 윤정빈이 나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NC는 1회부터 점수를 올렸다. 1사 후 김주원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여기서 데이비슨이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2루타를 터트리며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건우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NC 박민우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3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NC 박민우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3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이후 NC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2회에는 박민우가 안타에 이어 2루와 3루 도루에 연달아 성공했고,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3회에도 첫 타자 데이비슨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한재환의 밀어내기 4구로 점수를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4회에는 2사 후 손아섭의 오른쪽 3루타에 이어 투수 양창섭의 폭투가 나오며 5-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4회말 김지찬이 신민혁의 퍼펙트 행진을 마감하는 안타를 터트렸고, 이재현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여기서 구자욱의 2루타와 강민호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삼성 구자욱이 26일 대구 NC전에서 4회 2루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구자욱이 26일 대구 NC전에서 4회 2루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분위기를 탄 NC 타선은 득점을 이어나갔다. 5회초 공격에서 박건우의 2루타에 이어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한재환이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3루 주자 박건우는 들어왔지만, 2루 주자 권희동은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6회에는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6회초 NC는 데이비슨이 우완 이승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2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도 NC 2번째 투수 김태현의 제구 난조 속에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구자욱과 강민호의 연속 적시타로 4-8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6회 김태현에 이어 올라온 김진호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필승조 전사민도 8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삼성은 9회 류진욱을 상대로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턱밑까지 추격에 나섰다.

NC 김진호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NC 김진호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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