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ERA 9.00' 50억 보장 FA 없어도 LG는 뒷문 걱정이 없다 "세이브 상황이 없네요"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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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마무리 투수 장현식(30)의 더딘 복귀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중인 든든한 선발진 덕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한화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은 앞으로 두 번 더 던질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던지면 마무리 투수로 나오고, 안 좋으면 중간 계투로 던지다가 마무리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우완 투수. 지난 겨울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을 전액 보장하는 FA 계약을 체결하고 LG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고 4주의 재활 진단을 받았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에는 시범경기 등판이 중요했으나, 끝내 무산됐고 현재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는 중이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2경기 2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9.00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걱정이 없다. 필승조 등판조차 필요 없는 막강한 선발진 덕분이다. 개막전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손주영이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3연승을 이어갔다. 타선 역시 3경기에서 27점을 뽑는 막강한 화력으로 투수진의 짐을 덜어줬다.


LG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주말 경기에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동점 때나 다른 투수가 과부하가 걸렸을 때 나갈 것 같다. 월요일이 휴식일이니까"라며 "지금까지는 마무리 투수를 안 쓴 것이 아니라 그럴 상황이 없었다"고 미소 지었다.

다만 선수들의 루틴에 따른 컨디션 관리는 철저히 했다. 염 감독은 "김강률은 4월은 무조건 하루 던지고 하루 쉬는 턴으로 갈 것이다. 쉴 때 백승현, 김진성, 이우찬 등이 나간다"며 "그런데 지금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해준다. 선발 싸움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이기니까 게임이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이에 맞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

개막 3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는 요인으로는 고참들의 역할을 꼽았다. 염 감독은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며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고의 집중을 다하자는 것이 팀의 방향이었는데,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등 고참 선수들이 똘똘 뭉쳐 솔선수범하고 있다. 매일 (박)해민이가 '오늘도 집중하자, 최선 다하자'고 파이팅을 불어넣고, 그 결과 경기 집중도들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정말 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인 것 같다. 볼넷과 실책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경기를 보여줘야 우리도 뿌듯하다"며 "이제 팬들도 많아졌는데 그런 팬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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