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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후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정몽규 회장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며 벤투 감독의 해임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UAE 축구협회는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벤투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3년 7월 UAE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1년 8개월 만에 UAE를 떠나게 됐다.
UAE 대표팀의 승리 후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씁쓸했다. UAE는 이날 북한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다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조 3위(승점 13) UAE는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7)과 승점 차가 4점이다. UAE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즈베키스탄이 1무1패를 항 경우 조 2위가 가능하지만 UAE 축구협회는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이에 벤투 감독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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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9일 충남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에서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과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벤투 감독과 협회는 월드컵 직후 재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기간 등 의견 차이로 원래 계약 기간만 채우기로 합의했다.
벤투 감독은 16강 진출을 달성한 후 귀국길에서 "항상 시작과 끝이 있다. 월드컵까지만 하겠다는 결정은 (2023년) 9월에 내렸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며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4년간 존중하면서 열정적으로 했다. 영광스러웠다"라고 작별인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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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