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느 나라든 춥고 더운데 왜 우리만..." 잔디 개선 촉구에 문체부 나선다 "日 선진 사례 조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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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불량 잔디' 개선을 위해 나섰다.

문체부는 최근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쳐 논란이 된 축구장의 잔디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


문체부는 "4월부터 K리그 경기장을 조사해 상반기 중 잔디 상태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과 문체부는 프로축구연맹 내에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특별히 신설해 일본 등 선진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기장의 특성과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해 ▲노후화된 잔디 교체와 인조 잔디 품질 개선 ▲열선과 배수시설 관리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 ▲장기적 잔디의 관리 지침 마련과 현장 점검 강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축구장 잔디 교체 등 경기장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추후 전수조사 대상 경기장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의 '불량 잔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번 3월 A매치 2연전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로 고양종합운동장(오만전), 수원월드컵경기장(요르단전)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도 최악이 아닌 '차악'에 가까웠다. 지난 25일 요르단전 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잔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런 말을 또 해서 그렇지만, 홈 경기인 만큼 좋은 컨디션과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개선이 안 되는 게 속상하다"며 "모든 분이 신경 써 줬으면 한다. 더 잘할 수 있는데도 홈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으면, 어디서 이점을 누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바뀔 거로 생각하지만 바뀌지 않는다"며 "어느 나라든 춥고 덥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잔디가 잘 돼 있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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