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과문→단장도 고개 숙였다... '지역 비하' 서포터즈에 '홈 광주전 출입금지' 징계 [공식발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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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의 사과문. /사진=포항스틸러스 SNS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포항은 2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2일 포항 서포터즈 특정 소모임이 일으킨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항 서포터즈 특정 소모임은 지난 22일 광주FC 원정을 앞두고 '해외 입국 심사 통과' 등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SNS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에 큰 논란이 일었다.

포항 구단은 "25일 광주 구단에서 보낸 공문을 수신한 후 대회 규정 및 타 구단 사례를 검토, 연맹 질의, 사건 당사자 확인, 광주와 소통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했다. 27일 광주에 공문을 회신해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면서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 당사자 2명에 대해 2025시즌 포항 홈 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경기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포항 구단은 "앞으로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단도 서포터즈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하 포항 단장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앞서 이 단장은 한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지역 시간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당시 이 단장은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어린애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이날 구단 SNS에 "구단을 대표하는 단장으로서 사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와 같이 발언했다. 비하 게시물로 상처받으신 광주 시민, 광주FC 구성원과 팬분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다치게 했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이 단장은 "아울러 저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포항 팬분들께도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