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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오른쪽)과 부키리치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정관장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0-3(20-25, 17-25, 22-25)으로 완패했다.
불과 이틀 전 1차전 결과가 완전히 뒤집혔다. 정관장은 지난 25일 원정 경기에서 3-0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되려 발목을 잡히며 챔피언결정전행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날 정관장은 핵심 선수의 부재 속에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주전 세터 염혜선(34)은 1차전 경기 후 무릎 부상 악화가 확인되어 2차전을 결장했다. 고희진(45)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염혜선은 금일 경기에 뛰지 못한다. 체육관에도 오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 때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키를 잃은 정관장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흔들렸다. 한두 점 차 승부를 이어가다가도 승부처에서 실책을 범하며 연속 3세트를 내줬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크게 실망한 듯한 고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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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오른쪽) 정관장 감독과 염혜선.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강성형(55) 현대건설 감독도 "상대 주전 세터(염혜선)가 빠지니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나오더라. 상대 실수가 나올 때 우리 것이 잘 통해서 이긴 것 같다"며 "배구에서 세터가 중요하지 않나. 정관장에게는 큰 변수였을 것이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고 감독은 주전 선수의 부재와 함께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욱 강조했다. 고 감독은 "염혜선이 빠진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전술적으로 모든 걸 놓쳤다. 결국에는 집중력이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고 감독은 "오늘도 대등한 경기를 했다. 매 세트가 그랬다"며 "갑자기 흐트러진 경우가 많았다. 큰 경기는 특히 집중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짚었다.
오는 29일 정관장과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3차전은 현대건설의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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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오른쪽)가 득점 후 염혜선과 함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