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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위), 하이라이트 /사진=스타뉴스 |
팀명을 지켜낸 대표적 그룹으로는 하이라이트가 있다. 이들은 7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하이라이트는 2009년 6인 비스트로 데뷔했다. 그러다 2016년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립 레이블 어라운드어스를 차렸다. 이후 이들은 비스트 이름의 상표권을 큐브가 가지고 있어 사용하지 못해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4월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비스트' 상표권 사용에 대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원활하게 상호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라이트는 계속해서 하이라이트라는 팀명으로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어라운드어스는 "활동명과 별개로 비스트라는 팀명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들의 데뷔 15주년을 맞은 해에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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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 손동운, 이기광, 윤두준, 양요섭 /사진=스타뉴스 |
그룹 프로미스나인도 팀명을 지켜낸 그룹 중 하나다. 프로미스나인이 전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원만한 협의를 마치고 팀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전속계약이 종료됐고, 지난 1월 송하영, 박지원, 이나경, 이채영, 백지헌 5인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센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어센드로 이적한 5인을 제외한 멤버 이새롬, 노지선, 이서연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당시 소속사 어센드는 프로미스나인의 팀명 사용과 관련해 "아직 전 소속사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팀명 사용과 관련해 전 소속사와의 갈등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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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31일 진행된 2023 MBC 가요대제전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2023.12.31 /사진=이동훈 |
하지만 마침내, 프로미스나인은 팀명 사용 관련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소속사 어센드는 공식 SNS를 통해 "프로미스나인 팀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송하영, 박지원, 이나경, 이채영, 백지헌의 음악적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팬들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펼쳐질 프로미스나인의 여정에 따뜻한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룹 더보이즈도 현 소속사 원헌드레드와 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이하 IST) 사이에서 상표권 사용 갈등을 겪었지만, 팀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 지난해 12월 5일부로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멤버 전원이 함께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수장으로 있는 원헌드레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IST는 "당사는 '더보이즈 멤버 11인'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사용 권리를 제공키로 하고, 이미 그 뜻을 멤버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더불어 멤버 11인이 동의하는 그 어떠한 활동에서도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반박에 나서며 양측 주장이 엇갈렸다.
이후 원헌드레드 측이 더보이즈 상표권 관련해 "IST는 당사의 입장문 이후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더보이즈 상표 사용권을 줬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반박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듯 했으나 양측의 갈등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원헌드레드는 "원활하게 상호 합의를 마쳤다"고 밝히며 더보이즈는 팀명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