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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플로리얼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2루타를 때려내고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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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미소짓고 있다. |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2승 4패를 기록했고,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첫 정규시즌 경기였다. 역사적인 첫 경기에 만원 관중이 모였고 이날 오후 6시 56분을 기점으로 1만 7000석 전석 매진됐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팬들에게 시원한 타격을 못 보여줬는데 오늘 홈 첫 경기에서 좋은 타격이 나와서 점수도 많이 내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그 바람은 이뤄졌다.
승부처는 한화가 0-2로 지고 있는 7회말 2사였다. 김태연은 KIA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공 5개를 골라낸 끝에 시속 133㎞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이때부터 KIA 불펜은 크게 흔들렸다. 전상현은 임종찬과 대타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구원 등판한 곽도규 역시 문현빈과 황영묵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최인호가 몸에 맞는 볼로 다시 한 번 밀어내기에 성공하며 3-2 역전을 해냈다.
여기서 플로리얼은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플로리얼의 2경기 연속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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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5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가 전석 매진됐음을 전광판을 통해 알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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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7회말 2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
선발 맞대결에서는 끝까지 버틴 쪽이 이겼다. 한화의 코디 폰세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폰세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함께 총 105구(직구 46구, 커브 26구, 체인지업 16구, 투심 패스트볼 6구, 슬라이더 6구, 커터 2구)를 던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투심 패스트볼 42구, 스위퍼 39구, 체인지업 18구, 직구 2구 등 총 101구를 던지면서, 적어도 그가 있는 동안은 한화 타선이 꼼짝하지 못했다. 최고 시속은 151㎞.
이날 KIA는 김선빈(2루수)-홍종표(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이에 맞선 한화는 황영묵(2루수)-최인호(좌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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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이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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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이 28일 대전 한화전 7회초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
폰세 역시 인상적인 구위로 접전을 만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3루 땅볼이 1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으로 세이프가 됐다. 하지만 폰세는 직구,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고루 섞어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KIA는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회초 1사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도달했다. 여기서 위즈덤은 중견수 깊숙이 공을 띄워 최형우의 득점을 도왔다. KIA의 1-0 리드.
한화에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4회말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노시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김태연이 병살타를 쳐 득점이 무산됐다. 5회초 1사에서는 최재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도루에 실패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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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7회말 2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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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묵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환호했다. |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7회말 2사에서 김태연이 전상현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후 임종찬이 볼넷, 대타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KIA는 마운드를 좌완 곽도규로 교체했다. KIA의 위기는 계속됐다. 곽도규는 대타 문현빈과 황영묵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곽도규는 결국 최인호를 맞히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이준영과 교체됐다. 여기서 플로리얼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2사 2루에서 이진영의 타구를 김규성이 잡지 못하며 추가 득점이 만들어졌다. 이도윤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7-2로 차이를 벌렸다.
KIA는 9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그대로 2-7 패배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