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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나치 경례와 유사한 손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GB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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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감독 레드냅이 자선 행사에서 연설 도중 토마스 투헬(51)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독일 스파이'라고 불렀다. 심지어 나치 경례를 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드냅은 행사 중 마이크를 잡고 "솔직히 말해서 나는 투헬 감독이 독일 스파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망가뜨려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비록 농담조의 발언이었지만, 그 수위가 심각했기에 영국 복수 매체는 레드냅의 발언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GB뉴스' 등이 레드냅의 발언 영상을 공유하며 맹비판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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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레드냅(왼쪽)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갈무리 |
투헬 감독은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령탑 첫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나는 독일 여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독일 출신의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투헬 감독도 이를 의식해 재치있는 발언을 한 셈이다.
백전노장으로 통하는 레드냅은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명장 중 하나로 통한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토트넘을 이끌었다. 2011~2012시즌 토트넘을 EPL 4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최근에도 레드냅은 언론을 통해 토트넘 현 상황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고 있다. 레드냅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의 이적설에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핵심 선수의 이탈 가능성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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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오른쪽)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