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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 /AFPBBNews=뉴스1 |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29일(한국시간)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과 만났으며, 더 이상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질 이유는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을 차지한 '영원한 우승후보'이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선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브라질은 6승3무5패(승점 21)로 4위에 위치했다. 5위 파라과이(승점 21), 6위 콜롬비아(승점 20)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남미 지역에 주어진 북중미 월드컵 티켓은 총 6.5장이다. 월드컵 진출국이 48팀으로 늘어나면서 남미 팀들의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남미 예선 4경기가 남은 가운데, 7위 베네수엘라가 승점 15에 머무르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다만 브라질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현 성적은 자존심 구겨질만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브라질은 지난 26일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 '최대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원정 맞대결에서 굴욕적인 1-4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아르헨티나전 대패 3일 만에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했다.
영국 비인스포츠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 당한 뼈아픈 패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 역사상 최악의 패배이자 1964년 이후 아르헨티나에 당한 가장 큰 패배였다"고 전했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지난 2024년 1월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브라질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탈락 이후 좀처럼 차기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며 16경기 7승7무2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25골을 넣은 공격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17골을 내준 수비는 최대 문제점으로 지목받았다. 결국 아르헨티나전에서 브라질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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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