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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전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한화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 사슬을 끊어낸 KIA는 3승 5패를 기록했고, 스윕에 실패한 한화는 3승 5패로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2-2로 맞선 7회초였다.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선두타자 변우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희생번트에 대주자 홍종표가 2루로 향했다. 김태군을 대신한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내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김규성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위즈덤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5-3을 만들었다.
이후 등판한 조상우가 1⅔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아내면서 KIA는 마침내 연패를 탈출했다.
타선에서는 외인 위즈덤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압권의 활약을 보였다. 위즈덤은 첫 두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포를 때려냈다. 2-2 균형을 맞추는 영양가 만점의 시즌 4호포였다. 또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홈런 4개로 해당 부문 리그 공동 1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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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전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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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30일 대전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에서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32구), 체인지업(24구), 커터(16구), 커브(4구)를 고루 던져 6회까지 공 76개만 소화하는 짠물 피칭. 타선에서는 유격수 심우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에 센스 있는 수비와 주루를 보여줬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KIA는 박재현(중견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애덤 올러.
이에 맞선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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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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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애덤 올러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초 나성범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이우성의 병살타 때 2사 3루가 됐다. 이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변우혁이 류현진의 커브를 노려 좌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4회말에는 올러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한화가 놓치지 않았다. 김태연과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2사 1, 2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KIA에는 한 방이 있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류현진의 2구째 낮은 커터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2-2 동점.
7회에는 KIA의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다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규성과 위즈덤 역시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KIA는 단숨에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조상우가 1⅔이닝을 삼진 2개만 솎아내며 퍼펙트로 막아냈고, 마무리 정해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