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약만 안 했으면 발롱도르 탔지" 왕년 첼시 7번의 호언장담... 호나우딩요·셰브첸코 넘었을까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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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무투의 첼시 시절. /AFPBBNews=뉴스1
아드리안 무투의 첼시 시절. /AFPBBNews=뉴스1
루마니아 역대 최고 재능 아드리안 무투(46)가 마약에 손을 댄 시절을 후회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아무리 재능이 좋아도 이를 다 살리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친 선수들이 있다. 무투도 이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루마니아 '악마의 재능'으로 꼽히는 무투는 2003년 파르마에서 EPL 명문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듬해 코카인 투약 혐의가 적발됐다. 첼시에서 퇴출은 물론 프로 경기 7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후 유벤투스가 받아줘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06년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 시절 또 도핑 테스트에 걸려 비난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무투는 "첼시에서 코카인을 한 건 내 인생 중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후회했다. 이어 "당시 고독하고 슬펐다. 하지만 우울증을 겪어다 해도 내 행동이 정당화될 순 없다. 처벌은 정당했다. 내 잘못이었고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덧붙였다.

마약에 손에 댄 이유에 대해 "첼시로 이적했을 때 난 너무 어리고 외로웠다"고 말하며 거듭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드리안 무투. /AFPBBNews=뉴스1
아드리안 무투. /AFPBBNews=뉴스1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 선수로서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었겠냐는 질문에 "지난날을 여러 번 돌이켜봤다. 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한 시즌만 반짝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발롱도르를 받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 이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무투가 코카인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발롱도르를 받았을까. 하지만 그는 선수 생활 결정적인 시기에 실수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라며 "무투의 후회는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무투가 마약이 적발된 2004년부터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롱도르 독식이 시작된 2008년 전까지 안드리 셰브첸코, 호나우딩요, 파비오 칸나바로, 카카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무투가 실제 이 선수들을 넘고 발롱도르를 받았을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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