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日영건' LAD 사사키, 강판 후 눈물 펑펑→로버츠 감독 "프로가 되어야" 일침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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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마운드를 내려가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마운드를 내려가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소속 일본인 우완 선발 사사키 로키(24)가 힘겨운 홈 개막전을 치렀다.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은 이런 행동들에 대해 이해는 하겠지만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2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00이었던 사사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79로 올랐다.


이날 사사키의 전반적인 제구가 흔들렸다. 볼넷이 다소 많았고 제구도 일정하지 못하고 공이 날리는 경향을 보였다. 1회에만 3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실점한 사사키는 1-2로 뒤진 2회 들어서도 제구가 안정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범했고 2사를 잡고 나서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 몰리자 다저스 벤치가 즉각 움직였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사사키의 표정은 매우 좋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보며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 역시 이를 놓칠리가 없었다.

다저스는 사사키를 일찍 내리고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도쿄 시리즈 포함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981년 다저스의 개막 6연승 이후 무려 44년 만에 개막 5연승이다. 동시에 다저스는 198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후 40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달린 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됐다. 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에 도전하려 한다.


경기를 마친 뒤 로버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사키에 대해 "원래 제구가 좋고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 투수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왔고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아직 어린 투수기에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지금 감독인 내 입장에서는 다음 등판까지 선수를 계속 지지해야 한다. 그는 성공 밖에 모르는 선수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화나고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가 되어야 한다. 우리 팀은 사사키를 필요로 한다. 다시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로버츠 감독(왼쪽에서 2번쨰)와 사사키. /AFPBBNews=뉴스1
대화를 나누고 있는 로버츠 감독(왼쪽에서 2번쨰)와 사사키. /AFPBBNews=뉴스1
사사키의 투구 장면. /AFPBBNews=뉴스1
사사키의 투구 장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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