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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윤형빈소극장에서는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 프리뷰'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15년간 대한민국 코미디의 요람이었던 윤형빈소극장의 마지막 무대였다.
공연 시작 전 윤형빈소극장 앞은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붐볐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이날 공연에는 윤형빈, 정범균, 박휘순, 김지호, 이종훈, 김성원, 신윤승, 조수연 등 '개그콘서트'의 베테랑 개그맨들부터 윤형빈소극장의 개그 연습생들까지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관객들을 웃겼다.
공연에선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방영 중인 '심곡 파출소', '오스트랄로삐꾸스' 등 인기 코너들과 미공개 신규 코너들이 펼쳐졌다. 빈자리 없이 가득 찬 객석에서는 각 코너마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개그콘서트' 부활 이후 대세 개그맨으로 발돋움한 신윤승은 바쁜 스케줄 가운데에서도 윤형빈소극장 공연만큼은 반드시 출연했던 멤버였다. 그는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먹였다. 팬들은 '울지 마'를 연호했고, 신윤승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울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윤형빈 선배의 꿈을 응원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그 꿈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오늘 공연은 멋진 마무리였다"며 "지금까지 고생한 윤형빈 선배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난 뒤 윤형빈은 "이곳은 윤형빈 개인의 공간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간이었다"며 "공간을 지켜준 개그맨들과 윤형빈소극장 식구들, 매번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공연이 윤형빈소극장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