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백인" 충격 인종차별 첼시 스타, 無 혐의+無 징계 논란! 증거 떡하니 있는데... "엄청난 선수잖아" 황당 변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3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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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커. /AFPBBNews=뉴스1
샘 커. /AFPBBNews=뉴스1
다소 황당한 조치다.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킨 첼시FC 위민 스타 샘 커(31)가 별다른 징계 없이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매체 'BBC'는 31일(한국시간) "호주축구협회는 커의 추가 징계를 배제했다. 커는 여전히 호주 대표팀 주장으로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풋볼 오스트렐리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커는 경기장 내외서 저지른 행동에 대한 영향을 인정했다. 진지하게 책임을 수용했다. 따라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커는 2023년 1월 음주 후 택시 운전수, 경찰과 언쟁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특히 커는 경찰관에게 "멍청한 백인 경찰"이라고 발언해 인종차별 혐의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징계는 없었다. 앤터 아이작 호주축구협회장은 "사건이 전개된 방식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 샘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협회가 알게 된 추가 정보도 있다"며 "이 한 가지 사건은 커가 15년간 경기장 안팎에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이룬 놀라운 공헌을 상쇄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영국 현지 취재진이 첼시FC 위민 공격수 샘 커(가운데)를 찍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현지 취재진이 첼시FC 위민 공격수 샘 커(가운데)를 찍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심지어 'BBC'에 따르면 법원은 커의 행위에 무죄를 선고했다. 매체는 "배심원단은 4시간 동안 심의한 끝에 커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며 "그는 약혼자인 크리스티 뮤위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와 법정을 떠나기 전 변호팀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고 알렸다.

게다가 커는 사건 발생 당시 택시 창문까지 부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커와 약혼자 뮤이스는 "택시 기사가 난폭운전을 했다.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속도를 높였다. 차 안에 가두고 15분 동안 내리지 못하게 했다. 미친 짓이었다"며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 구토는 창문 밖으로 했다. 택시 운전수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더라"고 주장했다.

커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15개월을 결장하고 있었다. 첼시 위민은 법원의 무죄 판결 후 커를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WUCL) 정식 명단에 올려놨다. 첼시는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위민을 꺾고 4강에서 FC바르셀로나를 만나게 됐다.

호주 출신의 커는 첼시에서만 122경기에서 95골을 몰아친 레전드다. 위민스 슈퍼리그 우승만 5회 차지했다.

샘 커(오른쪽)가 법원을 떠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샘 커(오른쪽)가 법원을 떠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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