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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T전에 등판한 김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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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서 5-9로 졌다. 1회에만 8점을 내줬고 야금야금 쫓아가려 해봤지만 점수 차는 너무 컸다. LG는 이 패배로 시즌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개막 8연승에 실패한 것이다.
이날 선발 에르난데스가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5명의 불펜 투수들이 단 1점만 내주는 그나마 괜찮은 과정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LG의 5번째 투수로 나선 김영우의 투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지난 3월 29일 창원 NC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전을 잘 마쳤다. 당시 NC 권희동을 상대하면서 던진 공의 속도가 157㎞가 나왔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이어볼러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김영우는 캠프 당시부터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호평을 받았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영우는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소화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됐고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 엔트리까지 드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에 대해 "마무리 후보라고 이야기했던 것은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 그랬다.
미디어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이어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서 던진다. 잘 던지면 조금 조금씩 순차적으로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간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또 다시 편한 상황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또한 체계적인 성장 과정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아마 (김영우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1군 무대에서 던지는 것을 볼 것이다. 결국은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하고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는 나온다. 투수코치가 열심히 코칭하고 있다. 절대 신인 투수들은 잘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마운드에서 올라가서 할 것들만 하다 보면 결과가 자동적으로 쫓아온다.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던져야 하는데, 처음부터 잘하려고 뭔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쉽지 않다. (투수를 육성할 때)그 생각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일 경기에서도 염경엽 감독의 공언대로 KT에 5-9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4번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김영우는 장성우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2아웃째를 잡았다. 마지막 황재균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타이트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만만치 않은 타자들을 상대로 '성공 체험'을 한 것이다. 이날 김영우의 최고 구속은 장성우에게 던진 154㎞ 직구였다.
LG는 연승이 끊긴 만큼 이제 불펜 뎁스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유영찬과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고 이정용이 오는 6월 전역할 예정이다. 모두 필승조 잠재 후보군이기에 불펜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여기에 FA(프리에이전트)로 LG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불펜 투수 장현식(30)까지 3일 수원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 뒤 몸에 이상이 없을 경우 4일 KIA 주말 3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우의 호투는 LG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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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고 있는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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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