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텨보자"했는데 2위라니, SSG가 더 강해진다 '화이트 복귀 초읽기'→앞문도 최강팀 된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4.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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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는 SSG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지난 1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는 SSG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잘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시즌 초반을 맞이했지만 2위라는 예상치 못한 성과를 냈다. 이제 더 단단해질 준비를 마쳤다.

SSG는 8경기를 치른 현재 5승 3패,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아쉽게 순위 결정전 끝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뚜렷한 외부 영입이 없었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심지어 KBO 통산 홈런 1위 최정(38)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시작한 시즌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선전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최정은 지난 17일 광주 시범경기 전 수비 훈련 과정에서 우측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고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화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14억 4000만원)에 SSG와 계약했고 드류 앤더슨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로 시속 150㎞ 중반대 공을 뿌리며 올 시즌 KBO 대표 외인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뒤 정밀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했고 검진 결과 최정과 같은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2) 진단을 받았다.


앞서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나 (최)정이나 최대한 시간을 줄 생각"이라며 "와서 본인들의 기량을 120% 보여주고 정이는 와서 바로 수비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서 올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왼쪽)가 라이브피칭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화이트(왼쪽)가 라이브피칭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렇기에 팀이 호성적을 거둔 것은 이들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돌아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줬다. 이 감독은 "버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편한 상황"이라고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특히나 화이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1선발 앤더슨이 부진했지만 김광현은 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했고 문승원은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송영진도 한 차례 등판해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종훈이 조기강판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첫 경기였을 뿐이고 불펜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김건우도 대기하고 있다.

아쉬운 건 초반 2경기에서 부진했던 앤더슨이 출산 휴가로 일본으로 떠나 있다는 점이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 머물고 있는 아내의 출산을 함께하기 위해 출국했는데 아직까지는 소식이 없는 상황. 복귀까지 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화이트의 복귀 소식이 더 반갑다.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린 화이트는 지난 1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벌써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고 5일 강화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우천취소시에는 6일 경기에 등판해 1군 데뷔전을 준비한다.

경헌호 투수 코치는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구속도 152㎞까지 나왔다"며 "구위도 좋았고 완전히 회복된 것 같다. 이후 스케줄 차근차근 잘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화이트 또한 "건강하게 몸 상태를 회복하고 공을 던지게 돼 기쁘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최대한 많은 공을 넣으려 노력했다. 생각한대로 피칭을 마쳐 만족스럽다. 또 타자들의 반응을 보려 했다. 계속해서 적응해나가겠다"고 전했다.

SSG 새 외국인 투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새 외국인 투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무리하지 않는 수준이었음에도 150㎞를 훌쩍 넘겼다는 점에서 100% 몸 상태의 화이트가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질지 기대를 자아낸다. 화이트는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웠다. 볼 배합도 신경을 썼고, 공을 날리지 않고 피칭했다. 의도한대로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기대를 안고 한국행을 결정한 메이저리거 출신 화이트는 하루 빨리 등판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개막시리즈 때 특히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놀라울 정도였다. 관중석에서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건강한 몸 상태로 팀에 돌아가고 싶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SSG는 팀 평균자책점(ERA) 3.00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ERA 1위로 강력한 뒷문을 자랑하고 있는 불펜진과 달리 선발은 3.73으로 약간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앤더슨의 귀국 일정이 불분명한 상황이기에 화이트의 복귀 준비 소식은 더욱 천군만마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최정 또한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SSG는 최정의 이탈로 빈 3루를 2년차 박지환에게 맡기고 있는데 수비는 차치하더라도 타율 0.208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게 아쉽다. 주전급 가운데 3할 타자가 2명뿐인 상황에서 최정이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태는 게 절실하다.

구단에 따르면 최정은 지난 1일 우측 햄스트링 검진결과 90% 회복 소견을 받았다. 완전한 회복 체크를 위해 10일 재검진을 거친 뒤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오면 이후 라이브 베팅과 2군 경기 일정을 거쳐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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