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누나들 진심에 오열.."but 애인 보여줄 일 없을 것"[편스토랑][★밤TV]

/사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가수 김재중이 누나들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9남매 막둥이 김재중은 부모님의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를 마련했다.


이날 김재중은 회혼례의 기획, 연출, 투자, 진행까지 직접 담당하며 부모님을 위해 5성급 호텔에서 호화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감동과 눈물의 회혼례를 마친 뒤 누나들은 고생한 막내 김재중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진심이 담긴 편지를 낭독했다.

넷째 누나 김숙진은 "반짝 반짝 빛나는 내 동생 재중아. 누난 네가 처음 집에 왔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얼마나 작고 예쁜지 밤마다 잘 못자서 울 때마다 팔베개를 해주면 잘 자곤 했었는데, 천사가 따로 없었던 것 같다. 때로는 투덜거리고 때로는 즐겁게 놀던 그 시절의 추억이 우리 9남매가 지금까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자라는데 행복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사랑해"라는 장문의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용히 듣고 있던 김재중은 부끄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누나를 꼭 껴안았다. VCR을 보던 효정은 "이렇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가족은 없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그런가하면 누나들은 저마다의 진심을 전하며 김재중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섯째 누나 김유순은 "처음 봤을 때 너무 하얗고 예뻤다. 자꾸 눈길이 가고 잠잘 때도 한 번 볼 걸 두 번 봤다. 첫날 왔을 때 엄마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사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일곱째 누나 김아영은 김재중이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많이 울기도 하고 밤에 몽유병도 심했다. 해맑은 표정이 아니라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이어서 안쓰러웠는데 점점 말괄량이가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를 본 붐은 "가족 전체가 사랑으로 키웠다. 가족의 힘으로 (어려움을)이겨낸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덟째 누나 김수영은 "어느날 재중이가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O형이 나와서 되게 좋아했다. 우리 식구가 다 O형이다. 다른 혈액형이 나올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O형 나왔다고 해맑게 웃더라. 그러면서 '더 감싸줘야겠구나'고 생각해 그때부터 더 아꼈다"고 털어놨다.

김아영은 "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만난다면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걸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려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재중은 "저는 그 때 기억도 없고, 우리 가족들이 나를 어떤 마음으로 함께 했는지 거의 처음 듣는거나 마찬가지"라며 "남은 인생을 가족들과 더 따뜻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남보라는 "앞으로 짝궁이 생기면 누나들에게 보여줄건지 궁금하다"며 "누나들의 마음을 가득담아 질문했다"라고 짓궂게 물었다.

이에 김재중은 단호한 목소리로 "그럴 일 없다. 20년이 지나도 똑같다. 연인이 생겼을 때 누나들에게 소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