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이승엽 감독이 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직접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이 감독은 6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운드에 섰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 연습이 이어지고 있을 때,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 배팅볼을 던져줬다.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감독이 직접 연습볼을 던지는 건 흔히 볼 수 없는 일이기에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 감독은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그냥 땀을 하도 안 흘려서 그랬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상대 선발인 좌완 터커 데이비슨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도 "우리 팀이 왼손 배팅볼 투수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경북고 시절 좌완 에이스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프로에서는 타자에만 집중했고, KBO 통산 467홈런과 한일 통산 626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이제는 구속) 80km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전날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6으로 패배했다. 4일 경기에서 15점을 낸 타선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힌 가운데, 그나마 9회 3안타를 집중시켜 한 점을 올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특히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강승호의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다행이다. 오늘(6일) 경기에서도 (전날)마지막 타석 안타가 좋은 영향이 될 수 있다"며 "마지막 타석에서 하나 치고 잠을 자면 숙면은 못하더라도 피로는 풀렸을 것이다"고 했다.
현재 두산은 일요일에만 17연패를 당하고 있다. "(선수들이)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한 이 감독은 "동요하지는 않지만, 쉬기 전날이니 승리하고 가면 좋다. 오늘은 깰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 |
두산 이승엽 감독이 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직접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