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대나무처럼 곧게 살아야 한다" 김성근 감독, 교토서 '소년 성근'과 뭉클한 재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25.04.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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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이 70여 년 만에 방문한 고향 교토에서 '소년 성근'을 다시 만났다.

지난 7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김성근의 겨울방학'(연출 장시원, 최태규) 9화에서는 김성근 감독의 소년 시절 추억이 깃든 수산시장부터 야구 인생이 녹아 있는 대나무숲과 모교를 방문해 낭만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그 시절 '소년 성근'과 만나 추억에 잠긴 김성근 감독의 모습에 커뮤니티에는 "감독님 눈빛 보고 눈물이 났다", "왔다, 내 월요병 치료제", "감독님 저렇게 환하게 웃는 거 처음 본 것 같다" 등 감동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박재욱과 임상우에게 교토 시내 곳곳을 알려주며 봄철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야사카 신사로 안내했다. 제자들의 인생샷을 위해 한껏 다리를 구부리며 포즈까지 꼼꼼하게 디렉팅하는 김성근 포토그래퍼의 열정에 힘입어 인생샷 투어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봄철 벚꽃 아래서 펼쳐지는 사제지간의 인생샷 투어는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저녁 식사 식당 선정에서도 김성근 감독의 황금 인맥이 빛을 발했다. 교토에 있는 지인 찬스를 적극 활용한 덕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저녁 식사를 누린 것. 제작진까지 챙기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정근우는 "맛있어서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행복한 감정을 한껏 드러냈다.

교토 여행 셋째 날 아침 식사는 김성근 감독이 소년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수산시장 내 어묵가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찾아간 수산시장은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전과 많은 것들이 달라진 상황. 이에 김성근 감독은 어렸을 때 추억이 많은 지역으로 향했고, 직접 식당을 섭외해 교토즈와 제작진의 아침 식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돌발 미션'을 완수한 김성근 감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상우를 데리고 식당 주변을 산책하며 다른 맛집들을 추천해주는 여유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김성근 감독은 어릴 적 물고기를 잡던 소년 어부 에피소드를 비롯해 아버지 심부름으로 수돗물 막걸리를 가져다 드렸던 일 등 다양한 추억을 털어놓았다. 어릴 적 체력 단련 코스로 애용했던 대나무 숲을 산책하며 교토즈에게 "사람은 대나무 같이 (곧게) 살아야 돼"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제지간의 오붓한 대화와 아름다운 풍경이 더해져 따뜻한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제자들과 함께 70여 년 만에 모교인 교토 부립 가쓰라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창 시절의 '소년 성근'을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성근 감독이 교지를 구경하는 동안 정근우는 교장에게 무릎까지 꿇고 김성근 감독의 성적표를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성적표 없어"라는 말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68년 째 변함없는 모교의 운동장으로 향했다. 운동장에서는 야구부 후배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일본 고교야구연맹 규정상 함께 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성근 감독은 아쉬운 마음에 추운 날씨에도 먼 발치에서나마 후배들을 한참 바라봤고 교토즈는 스승의 건강을 염려해 겨우 발걸음을 돌렸다.

교토 여행 마지막 날에는 '소년 성근'의 기억을 따라 김성근 감독과 교토즈가 어릴 적 살던 집을 찾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제는 어렴풋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집을 김성근 감독이 무사히 찾아낼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년 성근 투어의 종지부를 찍을 티빙 오리지널 '김성근의 겨울방학' 최종화는 오는 4월 14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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