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무승부' 日, 베트남 실력에 놀랐다 "우리 대체 뭐 한 거야?"... "개인 기량+조직력 다 좋아" 라이벌 인정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08 18:22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일본-베트남 경기 장면. /사진=AFC 공식 SNS 갈무리

일본이 베트남의 실력을 인정했다.

일본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베트남과 1-1로 비겼다.

의외의 결과였다. 지난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4-1로 꺾었던 일본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답게 이날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끈끈한 축구를 펼친 베트남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했다.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여전히 조 1위다. 하지만 다음 3차전이 호주라 안심할 수 없다. 호주(승점 1)는 베트남과 비기고 UAE에 패하면서 조 최하위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만약 일본이 호주에 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베트남은 2연속 무승부로 승점 2점, 조 3위에 자리했다. 3차전 UAE에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과 베트남(빨간색 유니폼)의 경기. /사진=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일본은 전반 13분 만에 요사다 미나토의 헤더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일본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6분 베트남은 쩐 지아 바오가 페널티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챙겼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일본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베트남의 영리한 수비에 고전했다. 수비 뒷공간 공략과 베트남의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베트남이 일본보다 좋았다"며 "선수들 개인 기량도 떨어지지 않았고 조직력도 훌륭했다"며 "이 세대가 꾸준히 성장한다면 언젠가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느낀 것도 놀라운 건 아니다"라고 베트남의 실력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결국 일본은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라는 비판 속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거듭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