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폭탄 발언 "비혼이라면? ♥이상순과 결혼 안 해..방귀 뀌어 너무 싫다"(완벽한 하루)[종합]

이효리, 이상순 /사진=스타뉴스, JTBC

가수 이효리가 남편인 가수 이상순의 라디오에 깜짝 출연했다.

이효리는 8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순이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라고 묻자 이효리는 "밥 하고, 청소하고, 그런데 요즘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저스트 메이크업' MC가 됐다. 제가 지난 25년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았다. 저를 거의 소생시켜주셨는데 제가 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2주에 한번 녹화하는데 2주에 한번 나가니 기분이 좋더라"라고 했고, 이상순이 "2주에 한번도 안 나가냐"라고 묻자 이효리는 "제 꿈을 펼칠 장이 없으니까"라고 했다. 이상순은 "그런데 주부 일이 정말 힘들다"라고 했고, 이효리는 "은근 생각보다 재미있다. 잘만 먹어준다면 차리는 것 정도야"라고 했다.

이효리는 이날 자신의 취향곡으로 Michelle Shaprow 'Back Down To Earth'를 밝히며 "미셸 샤프로를 우리가 연애할 때 좋아했는데, 제가 예쁘게 하고 내한공연을 가고 싶어서 제가 3일 전에 코를 뚫었다. 코걸이를 예쁜 걸로 바꾸고 싶어서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다시 끼려고 하는데 안 되더라. 그래서 오빠한데 '빨리 이거 끼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코 뚫는데에 가서 다른 걸 끼고 갔더니 공연이 끝나 있어서 이상순 씨에게 미안한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이 노래만 들으면 그 당시가 생각난다"라고 했다. 이효리가 "화 안 냈는데 속으로는 어땠냐. '이 여자 이상하다' 생각 안 했냐"라고 물었고, 이상순은 "연애할 때이지 않냐. 우리 효리 코가 중요하지 미셸 샤프로가 중요하겠냐"라고 하자 이효리는 "그때 다시 한번 '아 이 남자 잡아야겠다' 생각했다. 식당에서 코에 코걸이를 넣어주려 애쓰는 모습"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공식 SNS

이날 이효리는 "만약 비혼으로 돌아간다면, 나랑 사귀고서 결혼을 할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상순은 "사귀고 결혼해야 한다. 이렇게 MBC 청취율 조사 기간에 이용하고 얼마나 좋냐. 결혼하면 이용할 데가 많다"라며 웃었다.

이에 이효리는 "나는 사귀는데 60살 정도 돼서 진짜 뭐가 없을 때 결혼할 거다.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것도 긴장을 놓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요즘 당신 너무 긴장이 없다. 방귀 뀌고 너무 싫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상순은 "학 씨"라며 이날 라디오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부상길(최대훈 분)의 명대사를 따라하며 "11년을 살았고 24시간 붙어있는데 어떻게 하냐"라고 했고, 이효리는 "녹즙 시켰다. '이상순 방귀 뀌어'라고 기사 나겠다"라며 "예전엔 방귀 뀌면 '우리 남편 속이 안 좋은가'라면서 녹즙 찾아봤는데, 결혼하면 내 식구, 내 가족 같은 그런 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은 "저도 제 속이 걱정이 된다"라고 웃으며 "저는 결혼해서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을 때 그때 너무 좋다. 이런 사람이 없지 않냐. 부모님한테도, 형제한테도 안 보여준 모습을 말이다. 나에 대해 이렇게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 있다는 거"라고 하자 이효리는 "형제한테도 못 보여준 모습을 왜 나한테 보여주냐"라면서도 "저도 친구나 가족에게 못 하는 말을 상순 씨에게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2013년 이상순과 결혼 후 약 11년 간 제주도에서 살다가 지난해 하반기 서울로 이사했다. 두 사람의 새 집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단독 주택으로 약 60억 원에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