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캡틴도 울컥한 6강 막차→지금도 기적인데 끝이 아니라니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가보겠다" [원주 현장]

원주=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4.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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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박지훈. /사진=KBL 제공
포효하는 박지훈. /사진=KBL 제공
사령탑과 캡틴 모두 울컥할 정도로 엄청난 드라마였다. 안양 정관장이 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더 올라가겠다고 약속했다.

정관장은 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전 원주 DB와 원정 맞대결에서 78-6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25승29패를 기록, 6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전체가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었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 기나긴 10연패까지 당하는 등 최하위(10위)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시즌을 던질 수도 있었지만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정관장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6강 막차에 탑승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DB는 고개를 숙였다. 이번 경기에 승리했다면 순위를 뒤집고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DB는 23승31패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울컥하는 마음을 넘어서 이전 상황들이 스쳐 지나갔다. 최하위까지 갔다가 (6강 진출로) 하이파이브를 하다 보니 '기적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코치진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심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정관장의 주장 박지훈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박지훈은 "우승할 때도 좋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진출은 그때 기분을 다시 느끼는 것 같다. (감독님도 그랬지만) 저도 울컥했다. 올 시즌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정관장의 6강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정관장은 놀라운 6강을 이룬 만큼 그 이상의 기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사진=KBL 제공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사진=KBL 제공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과 코치진과 함께 기적을 이룬 것 같다"면서도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가 남아있다. 그 이상 가보도록 하겠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승수, 상대전적에서 앞선다고 해도 집중력 싸움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끝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훈도 "우리는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던 팀이다. 플레이오프 등 단기전에 약하지 않다는 믿음이 있다. 자신감 있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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