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이닝 페이스' 박영현 "혹사 논란, 전혀 신경 안 써→많이 던져야 감각 돌아와" 강조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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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를 마친 직후 박영현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9일 경기를 마친 직후 박영현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박영현이 9일 역투하는 모습.
박영현이 9일 역투하는 모습.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22)이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영현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팀의 6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8일) NC전에 이은 연투 세이브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든든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박영현은 이번 시즌 혹사 논란에 시달린다. 9일까지 KT는 14경기를 치렀는데 박영현은 벌써 9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소화 이닝은 10⅓이닝으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144경기로 단순 환산하면 93경기 등판 103이닝이 나온다. 터무니없는 수치지만 그 정도로 자주 나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 팀 타격이 확 터져서 크게 이기는 경기가 잘 없다. 안 쓸 수가 없다. 예를 들어 0-0, 2-2면 안 쓸 수가 없다. 경기가 계속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번 시즌 7승을 거둔 KT는 3월 25일 두산전, 4월 2일 LG전을 제외한 5경기는 모두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는 3점 차 이내였다.

이번 시즌 세이브 기회를 날린 블론세이브가 2차례인 박영현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회전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었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가장 좋았던 수치로 회복하고 있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을) 많이 써야 한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9일 경기를 마친 박영현은 이강철 감독의 농담을 전해 듣자 "맞는 말씀 같다. 많이 던져야 감각이 확실히 돌아온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다. 이제 좀 타이밍도 그렇고 구위도 올라온 것 같다. 볼넷 나오는 것만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100이닝이 훌쩍 넘어가는 페이스에 대해 "이닝은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상황이라면 제가 던지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이기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이다. 세이브 페이스가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것 같긴 한데 개인기록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영현은 "혹사 논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몸도 괜찮고 몇이닝이든 던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불펜 투수들의 3연투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영현은 그렇게 KT의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 스태프를 믿고 던지고 있다.

장성우(왼쪽)와 박영현이 9일 경기를 끝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장성우(왼쪽)와 박영현이 9일 경기를 끝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영현.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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