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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SNS 갈무리 |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살라와 재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양측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버풀이 재계약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살라가 리버풀과 새 계약에 가까워졌다. 계약 합의까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살라는 리버풀과 동행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살라는 지난해부터 약 1년 동안 재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길고 길었던 살라의 재계약 사가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시즌 초반 살라는 직접 취재진을 향해 재계약을 고민하는 구단에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사우스햄튼전 후 살라는 "리버풀에 오래 있었지만, 구단이 내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계약이 내 손에 달린 건 아니다. 전에도 말했듯 내 미래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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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공식 SNS 갈무리 |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다.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으며 오랜 기간 리버풀의 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2017~2018시즌 총 44골, 2018~2019시즌에 27골, 2019~2020시즌 23골,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31골, 2022~2023시즌에 30골, 지난 시즌엔 25골을 넣었다.
이 기간 EPL 득점왕인 골든부트도 세 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나 받으며 명실상부 EPL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2019시즌에는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며 빅이어도 들어 올렸다.
한편 살라와 EPL에서 오랫동안 함께 뛴 동갑내기 손흥민이 이번 재계약 사례를 보면 씁쓸함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고, 이마저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올 시즌 후 팔아 이적료를 벌 심산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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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