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할 타자가 2번 아닌 6번으로 향한다, 염경엽 감독 "(문)성주가 많이 뛰면 좋지 않아서"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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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성주(오른쪽).
LG 문성주(오른쪽).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28)가 3할 타율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주전 리드오프 홍창기가 빠지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문성주가 지명타자 및 6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홍창기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히며 목에 담이 왔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홍창기는 아마 내일(12일)도 안 될 것 같다. 일요일(13일)에 상태를 보려 한다. 문성주는 아직 감이 안 좋은 게 아니라 몸에 종기가 아직 확실하게 낫지 않아 많이 뛰면 안 된다"고 답했다.

사령탑의 배려였다. 올 시즌 문성주는 7경기 타율 0.333(12타수 4안타)으로 감이 나쁘지 않다. 홍창기까지 빠진 이상 문성주가 상위 타순에 배치되는 것이 좋지만, 염경엽 감독은 조금 더 멀리 봤다. 타격에는 문제가 없으나, 수비를 나가고 테이블세터에 배치될 경우 아무래도 뛰게 될 확률이 높다.


상대할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올해 3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LG는 전날(10일)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린 송찬의에게 기대를 건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와 구본혁은 아마 2군에는 안 갈 거다. 여기서(1군) 실패도 성공도 다 경험해 봐야 발전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레벨까지 올라왔다. 이정도 레벨에 올라와야 선수도 성공했을 때 느끼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찬의 덕분에 이겼는데 만약 레벨이 올라오지 않았으면 절대 어제 같은 경기를 할 수 없다. 그럴 때는 1군보다 퓨처스 팀에 있는 게 낫다. 싸울 수 있는 싸움에 붙여줘야 큰다. 초등학생을 맨날 고등학생에게 붙여놓으면 두들겨 맞기만 한다. 불리한 싸움에는 안 붙이는 게 선수 성장에는 훨씬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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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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