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대어' 김지우-'배찬승 동생' 배다승 동시 출격... 제물포고-서울고, 마산용마고-대구고 '이마트배 4강 대진' 확정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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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2학년 김지우가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세계 이마트배 8강전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끈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서울고 2학년 김지우가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세계 이마트배 8강전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끈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초반부터 강팀들이 우수수 떨어져 예년보다 아쉽다는 스카우트들의 다수 의견이지만, 여전히 눈여겨볼 만한 스타는 존재한다.

제물포고-서울고, 마산용마고-대구고 경기의 승자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가장 끄는 선수는 단연 서울고 2학년 김지우(17)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록 기준 키 183㎝, 몸무게 87㎏ 체격의 김지우는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우투우타 유망주다. 빠른 배트 스피드에서 나오는 게임 파워가 인상적인 선수로 투수로서도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졌다. 부산고 2학년 하현승(17)과 함께 내년 KBO 신인드래프트 고교 최대어로 불린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김지우는 워낙 힘이 좋아서 맞으면 다 장타인데 선구안도 괜찮다"라고 평가했다.

투수로서는 직구,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히 시속 146㎞의 공을 던지며 오히려 마운드에서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위기 때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고 있음에도 4경기 연속 무실점에 8⅔이닝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1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주로 직구를 던지며 나온 성과라 더욱 놀랍다.

9일 4강 진출 후 스타뉴스와 만난 김지우는 "원래 타격감이 빠르게 올라오는 편이 아니라 시즌 초반에는 안타 하나씩만 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공이 작아서 올라가면 무조건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SSG랜더스필드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번에 꼭 이겨서 결승까지 가고 싶다. 그게 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구고 야구부.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대구고 야구부.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대구고, 마산용마고, 제물포고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대구고는 투·타 코어 자원이 확실히 돋보인다. 먼저 3학년 에이스 김민준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 185㎝, 몸무게 97㎏ 체격의 우완 김민준은 이번 대회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 17⅔이닝 2볼넷 28탈삼진을 마크하면서 전국구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날 배재고와 8강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탈삼진 노히트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3학년 4번 타자 배다승(18)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키 186㎝, 몸무게 90㎏ 체격의 우투우타 내야수인 배다승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배찬승(19)의 친동생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2일 제주고와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 B)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이은 맹타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으로 대구고를 4강에 올려놓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목동야구장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8강에서는 한 발 앞서 가장 먼저 제물포고와 서울고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유신고-제물포고 경기에서는 유신고가 2-0으로 앞서가고 있던 2회말, 제물포고가 4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리드를 빼앗았다.

유신고가 3회초 3점, 4회초 1점을 추가하며 6-4로 재역전한 경기는 8회말에 희비가 엇갈렸다. 제물포고는 김범찬의 유격수 실책 출루로 기회를 잡았고, 이시호와 최승재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송영웅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7-6 역전에 성공하며 제물포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첫 4강이자, 2010년 청룡기 준우승 이후 15년 만의 전국대회 4강이다.

마산용마고 야구부.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마산용마고 야구부.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야탑고와 서울고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회초 야탑고 박윤수가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3회말 서울고가 볼넷 5개로 2득점을 추가해 2-1로 역전했다. 야탑고도 4회초 내야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뽑아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1점 차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8회말, 서울고가 볼넷과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9회 등판한 김지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서울고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11일 경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충암고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마산용마고는 1회와 2회 각각 1점을 뽑아내며 앞서갔으나, 충암고는 3회 정기문의 볼넷 출루 후 김건휘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충암고가 2점을 추가하며 4-2로 역전했지만, 마산용마고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번 타자 김주오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김주영과 이준모의 연속 안타로 4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5회와 6회에도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마산용마고는 충암고의 8회 1점 추격을 뿌리치고 8-4로 승리를 지켰다. 김주오는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대구고가 배재고에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대구고는 1회 김창범과 조동현의 연속 출루 후 김주원과 배다승의 적시타로 2득점, 이어진 2회에서도 1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배재고는 4회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의 도루와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5회 2사 2, 3루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에이스 김민준이 구원 등판해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고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대구고의 4강 진출이 확정됐다.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 고교야구대회 4강 대진표

4월 11일 목동야구장

오전 10시 - 제물포고 : 서울고

오전 13시 - 마산용마고 : 대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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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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