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올해 못 던진다는데' 롯데 1R 상무 합격, 토미존 수술 받고 어떻게 가능했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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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기대주' 전미르(20)가 프로 2년 차에 상무 야구단 입대를 선택했다. 재활 중인 그는 어떻게 상무에서 스텝을 밟게 될까.

국군체육부대는 10일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를 개별 통보했다. 이들은 오는 5월 12일 입대 예정이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합격자는 총 15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했다.


롯데에서는 내야수 강성우(20)와 투수 진승현(22), 그리고 전미르가 입대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전미르다. 그는 지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첫 시즌인 지난해 전미르는 초반 팀의 필승조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5월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6월 15일 LG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실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2024시즌은 36경기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이후 김태형(58) 감독이 시즌아웃을 언급하기도 했고, 롯데 관계자 역시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실전 복귀까지 1년 이상 걸리기에 2025시즌에는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전미르는 상무에 지원해 합격 통지를 받았다.

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전미르는 6개월 재활 후 캐치볼을 시작할 전망이다. 다만 실전 투구가 가능할 때까지 몸을 만들고 빌드업하는 과정을 감안하면 올 시즌 내 마운드 복귀는 어렵다. 하지만 올해는 투구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면, 내년 11월 전역인 전미르는 2026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상무도 합격 통지를 보낸 것이다.

부상으로 시즌을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무에 지원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NC 다이노스의 우승 주역이었던 구창모(28)는 왼팔 척골 수술을 받은 후 2023년 12월 입대했고, 지난해 시즌 막판 복귀해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올해는 2군 2게임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반대 사례는 롯데 투수 김진욱(23)이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초 상무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고, 계획대로라면 12월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결국 입대를 포기했다. 롯데 관계자는 "본인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크게 아픈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애매하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 세 선수 외에도 키움 장재영과 이종민, 이승원, SSG 랜더스 신헌민-정현승, KIA 타이거즈 김두현-김민재, LG 트윈스 정지헌, 삼성 라이온즈 김호진, 한화 이글스 김규연, NC 다이노스 박한결-신용석 등이 상무에 발탁됐다. 두산 베어스는 지원자가 없었고 KT 위즈는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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