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시·시설공단·NC 구단 등 압수수색... '창원NC파크 관중 사망' 관련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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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낙하물이 떨어져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원인인 알루미늄 루버가 위치했던 곳(빨간 원)과 사고 발생 장소의 모습. /사진=양정웅 기자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낙하물이 떨어져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원인인 알루미늄 루버가 위치했던 곳(빨간 원)과 사고 발생 장소의 모습. /사진=양정웅 기자
창원NC파크 인명사고와 관련,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계된 창원시와 NC 다이노스 구단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와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경찰청 형사기동1팀은 11일 오전부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 역시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전 10시부터 창원NC파크 4층 구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창원시와 시설공단에서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창원시청에서는 안전총괄담당관실과 체육진흥과 등 2개 부서에서 시설물 안전과 관련한 문서를 확인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29일 일어난 사망사고의 여파였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오후 5시 20분경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하며 매점 천장에 맞아 튕겼고,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머리를 크게 다친 A씨와 쇄골 부상을 입은 B씨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A씨는 31일 오전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번에 추락한 루버는 알루미늄 소재로 가로 40㎝, 세로 2.58m, 두께 10㎝, 무게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사고가 일어난 후 창원NC파크에는 경찰과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의 관계자가 방문에 현장 시찰에 나섰다. 구장 로비에는 조사 관계자들이 시설 점검 주기 등을 묻는 장면도 포착됐다.

NC 구단에서는 1일과 2일 구장 내·외부에 설치된 루버 230개(외부 213개, 내부 17개)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고, 국토교통부의 지시를 받은 창원시에서도 상태를 점검했다. 검사는 10일 마무리됐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11일부터 13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은 원정팀인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이어 1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은 순연됐다.

2일 창원NC파크의 내부 루버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다. /사진=양정웅 기자
2일 창원NC파크의 내부 루버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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