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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이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이승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추재현(좌익수)-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에 맞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경기에 앞서 두산은 외야수 김재환과 내야수 오명진을 말소하고, 내야수 박준순과 포수 장승현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김재환의 이른 말소는 다소 놀랍다. 김재환은 올해 15경기 타율 0.200(55타수 11안타), OPS 0.570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다운 모습이 안 보인다. 마침 우리가 다음주 주중 경기가 없기 때문에 열흘, 6경기 정도 빠지는데 본인의 모습을 찾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환이 빠지면 팀에 타격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130경기가 남았다. 앞으로 6경기를 빠져도 충분히 120경기 이상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격려 아닌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에게 지금 좌투수가 나오면 빠지는데, 앞으로 경기 중간에 빠지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했다. 다시 올라올 땐 누가 올라오든 전 경기 다 뛴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타율 0.407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오명진도 함께 말소됐다. 개막전 2루를 꿰찼던 오명진은 12경기 타율 0.111로 크게 부진했다. 이 감독은 "(오)명진이는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 있다. 지금은 1군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는 포수 장승현과 내야수 박준순이 콜업됐다. 박준순은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인으로 콘택트와 수비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 박준순에게는 첫 1군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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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