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1이닝 부상교체→최민준 4이닝 호투' SSG, KIA 9-3 제압... 대투수 첫 승은 다음에 [광주 현장리뷰]

4이닝을 1실점으로 잘 던진 최민준. /사진=SSG 랜더스

2안타로 2타점을 보탠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아냈다.

SSG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서 9-3으로 이겼다. 1-2로 끌려갔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SSG는 전날(10일) 대구 삼성전 끝내기 패배의 여파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KIA는 10일 부산 롯데전에 이은 2연패로 시리즈를 시작했다.

홈팀 KIA는 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 나섰다.

원정 SSG는 최지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현원회(지명타자)-안상현(2루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었다.


양 팀은 2회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2회초 SSG가 무사 1,3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병살타를 쳐 1점을 뽑았고, KIA 역시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에 이은 이우성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이우성의 타구가 SSG 선발 박종훈의 좌측 전완근 부위를 강타하고 말았다. 박종훈은 즉각 최민준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KIA는 3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리드를 가져왔으나 SSG는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박지환과 현원회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공격에 물꼬를 튼 SSG는 5회초 도망갔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우전 안타와 오태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한유섬이 우중간 방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2사 만루에서 현원회가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을 해 6-2가 됐다. 6회초 SSG는 1사 이후 오태곤이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에 성공했고 박성한이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났다.

개인 통산 1군 첫 안타를 때려낸 현원회. /사진=SSG 랜더스

KIA도 힘을 냈다. 7회말 1사 상황에서 최원준의 2루타와 대타 변우혁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고명준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지영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부상으로 인해 1이닝만 소화했지만, 최민준이 4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한두솔 역시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김건우와 정동윤 역시 1이닝씩 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선봉에 섰고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에레디아 대신 콜업된 현원회 역시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11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