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터뷰도 어색 18살' 임종언 "린샤오쥔에 지지 않겠다"... 국대 선발전 우승→무서운 신예 등장 [목동 현장]

목동=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4.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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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사진=박재호 기자
임종언. /사진=박재호 기자
고등학생 신예 임종언(18·노원고)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임종언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조 3위로 결승 B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결승B에서 5위에 오른 임종언은 랭킹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종언은 랭킹 1, 2차 선발전 랭킹포인트 합계 102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권을 따냈다.

임종언은 지난 7~9일 열린 1차 선발전 1500m 1위, 1000m 2위로 55점을 획득했다. 이어 2차 선발전 첫날인 12일 남자 1500m 1위, 500m 3위로 47점을 추가했다. 이날 1000m 준결승 탈락했어도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임종언이 유망주에서 국내 최고 선수로 발돋움한 순간이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1500m,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임종언은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1500m,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주니어 무대를 휩쓴 임종언은 성인 무대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종언(왼쪽)이 선배 황대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언(왼쪽)이 선배 황대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임종언은 인터뷰 자리가 어색한 듯 조그만 목소리로 조곤조곤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올림픽에 나가는 소감을 묻자 "아직도 내가 올림픽에 나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깜짝 활약의 특별한 비결은 없다. 열심히 계속 훈련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올림픽을 보며 꿈을 키웠다는 임종언은 "1500m에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봤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임효준 선수와 대결할 수도 있는데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가장 대결해보고 싶은 선수로 캐나다 대표팀 간판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꼽았다. 단지누는 지난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임종언은 "단지누가 굉장히 월등한데, 함께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종언은 "멋진 경기보단 완벽하게 1위를 하는 경기를 하겠다"며 "잘 준비해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이스를 펼치는 임종언. /사진=뉴시스
레이스를 펼치는 임종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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