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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복귀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라는 제목으로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에 대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는 2023년 후반기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984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고 지명타자로만 나서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 속에 통산 3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타니에게 7억 달러를 투자한 진짜 이유는 '이도류 스타'로서의 프리미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에 시선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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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훈련을 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
그럼에도 여전히 복귀 시점을 특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5월에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단으로 일정이 백지화됐다"며 "슬라이더 등 아직 손보지 않은 구종도 있다"고 설명했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의 불펜 투구 과정에서 특이했던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앞선 불펜 투구 때의 오타니의 투구에 대해 "그는 직구와 스플리터를 던졌지만 (그외) 변화구는 던지지 못했다. 좋은 공을 던진 후 그는 기쁨에 미소를 지었고 공을 놓치자 좌절감에 얼굴을 찡그렸다"면서도 "맥락을 몰랐다면 이 모든 장면이 다소 평범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에게는 평범한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아직 던질 수 있는 공의 종류와 구속에 한계가 있는 단계"라고 말했는데 매체는 오타니가 변화구를 던지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모든 공을 100%로 던진 것도 아니다. 현재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약 6주 후에 선발로 복귀하는 것이지만 선수와 팀 모두 확정적인 일정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통상 팔을 비틀어 던지는 변화구는 팔꿈치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오타니가 아직까지 무리해서 변화구를 던지지 않는 이유다. 반대로 말하면 아직 팔꿈치 상태가 그 정도까지 좋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매체 또한 이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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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물론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적생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 더스틴 메이가 맹활약을 하고 있고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지만 타일러 글래스나우에 수많은 후보군까지 갖추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는 곤솔린과 클레이튼 커쇼 등까지도 있다는 건 오타니가 복귀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하는 배경이다.
현재 11승 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지만 다저스의 행보를 의심하는 이는 없다. 가을야구, 나아가 2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다저스이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오타니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매체는 "전 세계의 수백만 오타니의 팬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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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