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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인 좌완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한 이정후는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당했지만, 볼 2개를 잘 골라냈다. 이어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은 달랐다. 0-3으로 뒤지던 4회초, 1아웃 이후 들어선 그는 로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이어 낮게 들어온 시속 85.5마일(약 137.6km)의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우익수 애런 저지가 잡을 수 없는 관중석에 떨어졌다. 솔로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이정후의 올 시즌 2호 홈런이자, 이번 양키스 원정 3연전 2번째 아치였다. 타구 속도 103.2마일(약 166.1㎞), 발사 각도 29도로 날아간 타구는 406피트(약 123.7m)를 날아갔다. 투수 로돈도 홈런임을 직감한 듯 맞자마자 화들짝 타구의 비행 궤적을 지켜봤다. 현지 중계진은 "아름다운 스윙이다"라며 감탄했다.
앞서 이정후는 이틀 전에도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12일 양키스전에서도 3번 타자로 나와 1회부터 대포를 날렸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와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그는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143.9㎞) 싱커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00.5마일(161.7㎞)의 총알 같은 속도로 날아가 118m를 비행했다.
당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양키 스타디움 데뷔전에 대해 "정말 멋지다"고 얘기했다. 멜빈 감독은 "이곳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거다. 양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도 어려운 상황에서 바로 홈런을 쳤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에서 나온 시즌 홈런 기록(2개)을 단 14경기, 53타석 만에 타이를 이뤘다. 그만큼 올 시즌 이정후의 페이스가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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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