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정현 "몸상태 가장 괜찮다" 3번의 우승→부산오픈 챌린저 출전... 10년 전 영광 재현한다

부산=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4.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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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만난 정현. /사진=이원희 기자
인터뷰에서 만난 정현. /사진=이원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였던 정현(29·472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20만 달러)에 출전한다. 10년 전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정현은 15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를 상대한다. 정현은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부산오픈 챌린저는 국내에서 열리는 ATP 대회 가운데 최고 등급 대회다. 단식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25점과 2만84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현은 경기 전날(14일) 취재진과 만나 "부산에서는 좋은 기억들이 많다. 국내에서 경기를 하면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다. 이번에도 똑같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2017년 넥젠파이널스 우승에 이어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이뤘다. 호주오픈 당시 정현은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까지 꺾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하지만 정현에게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2018년에는 발바닥과 발목, 2020년에는 허리를 다쳤다. 재활과 복귀를 반복했다. 오랫동안 대회 출전 기록이 없어 비활동 선수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올해 전까지만 해도 정현의 세계랭킹은 1104위로 1000위 밖이었다.


정현의 성공적인 복귀는 언제나 큰 관심이었다. 이전에는 여러 차례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대회(M25) 정상에 올라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정현은 3월 일본니시-도쿄대회(M15) 우승도 거머쥐었다. 또 일본 쓰쿠바대회(M15)까지 제패했다.

ATP 투어가 아닌 하위 투어인 ITF 대회였지만, 정현의 좋은 컨디션을 체크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기회였다. 덕분에 정현의 순위도 급상승했다. 순식간에 국내랭킹 4위까지 점프했다. 정현이 부산오픈 챌린저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면 제대로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

좋은 기억도 있다. 정현의 부산오픈 챌린저 출전은 이번이 8번째인데, 2015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정현. /AFPBBNews=뉴스1
정현. /AFPBBNews=뉴스1
정현은 "지난 해부터 계속 여러 대회에 나가고 있다. 비록 낮은 등급의 대회였으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많은 경기를 했고 경기 감각도 계속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시 경쟁할 수 있으면 감사해야 한다. 다시 경쟁할 수 있냐, 없냐를 챌린저 대회에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몸상태에 대해선 "지난 몇 년간 복귀 시도를 많이 했지만, 이번이 가장 괜찮은 것 같다"면서 "복귀를 하고 몇 경기만에 다시 재활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몇 주 연속으로 경기를 하고도 계속 뛰고 있다. 신체적으로 자신감이 있는 상태다. 계속 경기를 해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전보다 많이 괜찮아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니스를 대하는 자세는 언제나 똑같았다"며 "부산오픈 챌린저도 잘 준비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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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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