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강판→하루 뒤 말소' 삼성 'PS 영웅'에게 무슨 일이... 어깨 불편함 호소, 등판 한 턴 거른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4.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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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가 13일 수원 KT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레예스가 13일 수원 KT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한 축이 돼줘야 할 데니 레예스(29)가 선발 등판 한 턴을 거른다. 어깨 불편함 때문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1군 엔트리 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삼성에서는 레예스와 송은범이 말소됐고, LG 트윈스 내야수 문정빈과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영건,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이인한이 1군에서 제외됐다.


눈에 띄는 이름은 레예스다. 삼성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 등판에서 투구 후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병원 검진 결과 어깨에 약간의 염증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말소 이유를 전했다.

앞서 레예스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등판한 그는 1회 출발부터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장성우와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줬다.

2회에도 레예스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1사 후 로하스부터 4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2점을 허용했고, 장성우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스코어는 1-5까지 벌어졌다. 결국 레예스는 3회 시작과 함께 양창섭으로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삼성 레예스가 13일 수원 KT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레예스가 13일 수원 KT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레예스는 평소와 달리 시속 140km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1군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다만 장기 결장까지 이어질 부상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염증 회복 목적으로, 선발에서 한 턴 정도 빠지는 정도다"고 설명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1군 재등록 기한인 열흘을 채우고 다시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첫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1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0⅔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45로 맹활약했고, 플레이오프에선 MVP로 선정됐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맺었지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 도중 오른쪽 중족골(발등)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조기 귀국한 레예스는 회복에 나선 후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다.

2군 경기에 등판하는 등 점검을 마친 레예스는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컴백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호투로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 데니 레예스가 6일 대구 한화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데니 레예스가 6일 대구 한화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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