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규 전 단장,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야구X수학' 출간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4.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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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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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수학이 만났다. 한쪽은 뜨거운 열정이, 다른 한쪽은 차가운 이성이 깃든 분야지만 두 세계는 '숫자'라는 공통된 언어로 닿아 있다.

홍석만 수학교사와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이 만나 야구의 수많은 순간을 '수학'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현직 수학교사와 야구 전문가가 힘을 합쳐 출간한 '야구X수학(부제 :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원앤원북스)'은 수학적 정밀함과 현장의 생동감을 모두 품고 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그리고 수학과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독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수학, 친근하지만 알고 보면 어려운 야구. 이 책은 그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이자, 수학교사와 야구 전문가의 사명감이 담긴 결과물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수학이 새롭게 보이고, 수학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야구를 통해 수학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야구장에서 숫자를 보자. 수학이 너무 어렵다면 일단은 수학이 아닌 '수'로만 보자. 그러면 수학이 보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야구의 기록과 스탯, 경기 방식, 선수 연봉, 시즌 예측, 중계권료, 좌석 선택, 금융상품 등 일견 복잡하고 전문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수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평균, 비율, 경우의 수, 통계, 함수, 진법, 확률과 같은 수학 개념이 야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숫자와 수식을 싫어하던 독자도 "이게 수학이었어?"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올 것이다.

첫 장 '퍼스트 피치'에서는 야구의 기록과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1이닝'에서는 야구와 수학의 근본적인 연결점을 살펴본다. '2이닝'에서는 야구의 경기 방식과 운영 시스템을 소개하고, 국제대회의 경우의 수 등을 수학적으로 분석한다. '3이닝'에서는 선수의 연봉과 보너스, 샐러리캡을 통해 돈의 흐름 속에 숨겨진 수학적 원리를 살펴본다. '4이닝'에서는 선수의 평가 방식과 에이징 커브를 중심으로 FA 의사결정 등을 수학적으로 해석한다. '5이닝'에서는 승부와 시즌 결과 예측을 위한 수학적 도구들을 소개한다. '클리닝타임'에서는 야구계의 다양한 직업을 조명한다.


'6이닝'에서는 피치 클락, 진법,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등 변화하는 야구 환경을 수학적으로 풀어본다. '7이닝'에서는 야구 미디어 속 숫자 이야기를 다룬다. '8이닝'에서는 야구장 내 소비와 관련된 수학을 이야기한다. '9이닝'에서는 야구와 금융의 만남을 보여준다. '10이닝'에서는 다양한 상상력과 데이터를 결합한다. '11이닝'에서는 올스타 투표, 포스팅 제도, 연장전 등 야구계의 독특한 제도와 사례를 수학적 시선으로 살펴본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추천사에서 "야구는 디테일의 스포츠다. 야구의 디테일한 과정을 기록하는 데이터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 책은 야구에 수학을 접목시키면서 다른 야구 서적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내용을 보인다. 류선규 단장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소장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고 평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을 넘기고, 점점 더 아끼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쌓아갔다. 익숙한 이야기는 유쾌했고, 또 다른 해석은 흥미로웠다. 가느다란 부분까지 다루는 집요함에 번쩍했고, 친절한 비유에 방끗했다. 뭔가가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이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절묘한 표현이 여전히 건재하구나, 겸손해진다. 이 책은 독자들을 마음의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작가의 안내에 따라 야구여행을 떠나기만 하면 된다. 낯설게 마주한 야구의 빛나는 순간들이 어느새 독자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저자인 류선규 전 단장은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이후 초대 단장이자 SK 와이번스 역사상 마지막 단장이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를 거쳐 SSG 랜더스까지 26년간 프로야구 프런트로 활동하면서 야구단의 거의 모든 부서를 거쳤다. SK 와이번스가 2000년대 후반 스포테인먼트를 추진할 때 실무자였고, 2010년대 후반 홈런군단을 설계했다. 또 한국 프로야구 유일무이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 단장이었다. 단장 퇴임 후에는 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키스톤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 야구와 수학을 접목시킨 '야구수학 토크 콘서트'를 기획한 경험을 살려 수학과 야구를 엮어 여러 강연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석만 교사는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수학교사'라며 '야구가 수학이고 수학이 야구다'라고 말한다. 야구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수학적인 사고를 키우고, 학업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야구수학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개발·운영하고 있다. 전국수학문화연구회와 전국수학교사모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학교사로서 전문성 함양 및 수학문화 확산과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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