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강속구가 얼굴 강타' 쓰러진 데용,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그런 상황은 정말 무섭다, 빨리 복귀하길"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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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폴 데용. /AFPBBNews=뉴스1
워싱턴 폴 데용. /AFPBBNews=뉴스1
폴 데용(32·워싱턴 내셔널스)이 끔찍한 사(死)구 충격에 휩싸였다.

데용은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5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미치 켈러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 아웃됐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1순위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데용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타율 0.285 25홈런 65타점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9년엔 30홈런을 날리며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다.

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난해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며 24홈런을 날렸으나 올 시즌읖 앞두고 1년 최대 160만 달러(22억원)에 워싱턴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데용은 이날 경기에서 치명적인 사구의 희생양이 됐다. 6회 시속 92.7마일(149.2㎞) 포심 패스트볼이 얼굴로 향했다. MLB닷컴은 "코와 왼쪽 눈 밑에 큰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얼굴에 꽤 강하게 맞았다"라며 "CT 촬영을 받고 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다행히 괜찮길 바란다. 피가 꽤 많이 난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제임스 우드는 "그런 상황은 정말 무섭다. 정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는 몰랐다"며 "헬멧에 맞은 것 같았는데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다. 모든 것이 최대한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 데용. /AFPBBNews=뉴스1
폴 데용. /AFPBBNews=뉴스1
켈러 또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사구 이후 즉시 웅크리며 입을 가렸는데 "힘들다. 괜찮기를 바란다. 다시 싸우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트라우마를 떨쳐내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데용은 마르티네스와 수석 트레이너 폴 레사드의 치료를 받았고 레사드는 데용의 얼굴에 수건을 대고 출혈을 막았다. 데용은 마르티네스와 레사드의 안내를 받으며 스스로 경기장을 걸어 나왔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데용이 (더그아웃을) 들어와 계단을 내려올 때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나 클럽하우스에 올 수 있었다. 정말 고무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다.

사령탑은 데용이 내셔널스에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세상에. 데용이 3루에서 뛰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 빨리 회복해서 모든 게 잘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든 검사가 끝난 후 곧 전화가 오면 좋겠는데 말했듯이 데용이 괜찮기를 바란다. 아마 내일까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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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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