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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무라 겐이치(일본) 전 중국 U-17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CFA 공식 |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우에무라 겐이치(일본) 전 중국 17세 이하(U-17) 감독은 최근 신화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에 사과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우에무라 감독 체제의 중국 U-17 대표팀은 20년 만의 황금세대라 불렸다. 지난해 U-16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U-17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행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올해 U-17 아시안컵에서 1승 2패로 조3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끝내 우에무라 감독은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우에무라 감독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코칭 스태프와 팀, 중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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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년 만의 황금세대 아시안컵 탈락을 알린 중국 매체. /사진=중국 소후닷컴 갈무리 |
하지만 중국 U-17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이 걸린 아시안컵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표팀의 실패를 두고 "비극적인 사태"라고 표현할 정도로 큰 실망감을 표했다.
우에무라 감독은 대표팀의 탈락 책임에 사과를 남기면서도 작심 발언을 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우에무라 감독은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 고강도 경기가 부족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리기 어려웠다. 강팀과 경쟁하며 전력을 강화해야 했다"며 "중국축구협회는 앞으로 강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까지 꼬집었다. 우에무라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17 아시안컵 첫 경기 당시 중국은 선제 실점했다"며 "가장 심각한 순간에 중국 선수 6명이 페널티킥을 두고 경쟁하더라. 나는 벤치에 앉아있었다. 선수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라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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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결과.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이터=뉴스1 |
성적 책임에 대해서는 "중국축구협회는 유소년 훈련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U-17 대표팀을 이끌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깊이 사과드린다. 축구협회가 유소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유소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3월 '시나스포츠'는 "중국축구협회는 프랑스 툴롱 토너먼트 조직위원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중국 대표팀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 대회 불참 이유로 CFA는 전국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소년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국제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축구팬들은 "스포츠와 정치는 항상 얽혀있다", "전국 대회 참가를 위해 세계 대회를 포기하다니, 장난하는 건가", "형식주의는 중국 축구의 발전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패배가 두려운 중국 축구가 오랜 시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라는 등 냉혹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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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CFA)의 대회 포기를 폭로한 중국 매체. /사진=시나스포츠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