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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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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을 받은 김민재. /사진=독일 빌트 갈무리 |
괴물 수비수가 혹사 끝에 완전 고장 났다.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대항전에서 두 시즌 연속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독일 현지의 혹평 세례를 맞았다.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이탈리아 인터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뮌헨은 1·2차전 합계 3-4로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했다. 김민재는 두 시즌 연속 뮌헨에서 유럽 대항전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염이 확인된 김민재는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도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뛰었다. 하지만 최근 기관지염까지 걸린 탓인지 김민재는 실점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밀리며 뮌헨의 뒷문을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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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5를 받은 김민재. /사진=독일 키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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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하고 있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특히 후반 16분 김민재는 인터밀란의 코너킥 상황에서 벵자맹 파바르(30·인터밀란)와 헤딩 경합에서 완전히 밀렸다. 공은 파바르의 머리를 맞고 강하게 뮌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재는 실점 4분 뒤 교체됐다. 합계 2-4로 밀리던 뮌헨은 후반 31분 에릭 다이어(31)의 헤더로 한 골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독일 유력지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키커'는 김민재에 평점 5를 주며 질타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22명의 선수 중 김민재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없었다.
'빌트'는 이례적인 점수까지 줬다. 해당 매체는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부여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혹평이다. 김민재는 6점으로 요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각 5점)보다 낮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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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발을 들어 올려 공종볼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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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뮌헨 커리어 최대 위기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뮌헨은 김민재 매각에 열려있다. 김민재를 내보낸 뒤 막대한 이적료로 수비진에 투자할 것"이라고 이적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하필 김민재는 두 시즌 연속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졌다. 2023~2024시즌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에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에 두 번의 실점을 내주는 원흉으로 지목됐다. 상대 공격수의 뒷공간 돌파를 쉽게 허용하거나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받으며 선수 경력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독일 이적 후에는 부상과 부진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유럽 진출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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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는 김민재(왼쪽)와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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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