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칭얼칭얼"..육성재♥김지연, '16년 절친'이 말아주는 혐관 로코 '귀궁' [스타현장][종합]

목동 SBS홀=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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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김지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육성재와 김지연, 두 동갑내기 절친 스타가 '귀궁'으로 야심차게 판타지 사극 도전에 나섰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윤성식 감독과 출연 배우 육성재(비투비), 김지연(우주소녀 보나), 김지훈 등이 참석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 강철이 역)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만든 윤성식 감독과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대세 '연기돌' 육성재와 김지연이 뭉치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극 중 육성재는 여리의 첫사랑이자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된 검서관 윤갑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다정하고도 명민한 꽃도령의 모습에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신 이무기로 극과 극 캐릭터를 넘나든다. 이에 윤갑은 물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카리스마로 궁궐과 도성을 휩쓸 '강철이 육성재'의 활약 또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김지연은 여리 역할로 분해 색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여리는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인물. 용이 되지 못한 악신 이무기가 영매 여리의 몸을 빌어 승천하려고 하면서 인생이 지독하게 뒤틀린 탓에 이무기 강철이를 철천지원수로 여긴다. 하지만 첫사랑 윤갑의 몸에 이무기가 빙의하면서 몸과 혼이 꼬이고, 애정 전선도 꼬여버린 전대미문 로맨스에 휘말리는 기구한 사연의 소유자다.

배우 김지연, 윤성식 감독, 배우 육성재, 김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김지연, 윤성식 감독, 배우 육성재, 김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이날 윤성식 감독은 '귀궁'에 대해 "한국적이고 다양한 귀신들을 녹여냈다. 가급적 기존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았던 귀신들을 등장시켰다. 생소한 느낌들이 많을 거다. 또 귀신들의 사연을 드라마틱하게 짰다. 그래서 여타 귀신 드라마, 퇴마 드라마와는 결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무엇보다 귀신은 공포, 경계의 대상이 아니라 연민하고 아껴줘야 하는, 우리가 그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접근으로 다가갔다. 귀신도 결국 삶이 있고 누구보다 절절한 사연이 있기에 귀신이 된 것 아니겠나. 하나의 인격으로, 시청자분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게 꾸려가려 했고 그런 접근 방식이 '귀궁'을 색다르게 만든 거 같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또 하나 중요한 '귀궁'의 관전 포인트, 1인 2역 주연으로 육성재를 섭외한 이유도 들려줬다. 윤성식 감독은 "육성재가 여러 판타지 장르를 소화하지 않았나. 워낙 코믹하고 재밌는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라면서 "1인 2역 캐릭터라 상반된 매력이 필요했는데 저는 육성재가 부드럽고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지만 상당히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도 가졌다고 느꼈다.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 봤는데, 촬영하면서 점점 더 그런 확신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가 정말 잘 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의 그 중심엔 육성재가 있었다"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배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육성재는 '귀궁' 출연에 대해 "사극 첫 도전이었고, 그리고 1인 2역이라는 부담이 되는 역까지 맡아 처음엔 긴장 많이 됐었다. 근데 좋은 감독님, 배우분들과 멋있고 재밌는 작품을 마친 거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사극 장르 자체에 대한 도전 욕심도 컸지만 '귀궁'은 또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퇴마, 로맨스, 브로맨스도 다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였다. 정말 다양한 장르성이 있어 해보고 싶었다"라면서 "1인 2역으로서 서로 상반된 매력을 오롯이 저 혼자 소화해 내야 한다는 게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욕심이 많이 났다. 그리고 윤 감독님이라 당연히 그냥 따라가겠다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김지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김지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아이돌 연습생 시절부터 16년 지기 '찐' 절친, 김지연과의 로맨스 호흡은 어땠을까. 육성재는 "'귀궁'에 로맨스라는 장르도 담겼다 보니 처음엔 둘 다 16년 지기 친구끼리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내 그는 "근데 오히려 친구라서 현장에서 정말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강점이 있었다. '이렇게 하는 거 별로야', '그건 좋았어' 하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보충해 주곤 했다. 이렇게 스스럼없는 얘기가 오고 가니까 뒤로 갈수록 시너지가 생기더라. 로맨스뿐만 아니라 퇴마신도 그렇고 우리 둘의 케미를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찰떡 호흡을 자신했다.

서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육성재는 "예전엔 김지연이 절 보면 칭얼칭얼 했었다. 근데 이번엔 제가 더 칭얼칭얼 했던 거 같다. 그만큼 김지연이 묵묵히 잘해줬다. 여리에 집중해 잘 끌어가 줬는데, 생각보다 프로다워서 멋있었다. '내 친구한테 이런 모습이?' 싶어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지연은 "방금 육성재가 얘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우린 서로의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또 서로의 일을 안 찾아본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판타지물이 처음이다 보니 어려운 게 있었는데 육성재는 판타지 전문 배우라 너무 프로 같더라. 보고 배우며 흡수하려 했다"라고 높이 샀다.

배우 김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김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7 /사진=김휘선 hwijpg@
김지훈은 왕가에 원한을 지닌 팔척귀에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 역할로 등장한다. 그는 총애하는 신하 윤갑(육성재)과 그가 데려온 여리와 손을 잡고, 나라의 명운이 걸린 팔척귀와의 사투를 벌인다.

김지훈은 출연 이유를 묻자 "솔직히 처음 '귀궁'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재미없을 거 같았다. 왕 캐릭터도 심심한 느낌이었다"라고 거침없이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감독님과 첫 미팅 후 설득당하고 말았다. 그때는 대본이 완전히 나오기 전이라, 저도 아이디어를 얘기해 드리곤 했는데 감독님이 기가 막히게 완성시켜 주셨더라. 결과적으로 너무 매력적인 역할이 된 동시에, 너무 힘든 역할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지훈은 "정말 여태껏 손에 꼽힐 정도로 촬영하기, 연기하기가 너무 힘든 역할이었다. 제 인생을 쏟아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여 년 연기 생활을 진짜 몽땅 쏟아부었다"라고 얘기했다.

'귀궁' 첫 회는 18일 오후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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