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타나차 적으로 만났다, "2경기 다 이길 것" VS "꿈도 꾸지 마라" 유쾌한 설전 [화성 현장]

화성=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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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윤주(왼쪽부터), 강소휘, 강성형 감독, 키아티퐁 감독, 타나차, 빠팟차야. /사진=KOVO 제공
18일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윤주(왼쪽부터), 강소휘, 강성형 감독, 키아티퐁 감독, 타나차, 빠팟차야. /사진=KOVO 제공
"2승을 다 할 것이다. 꿈도 꾸지 마라."(타나차 쑥솟)

"친선경기라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갖고 싶었는데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강소휘).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강소휘(28)와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25·등록명 타나차)가 이젠 적으로 만난다. 한국과 태국 여자배구의 자존심을 걸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6년 만에 부활한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가 오는 19일과 20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양 팀 주장인 강소휘와 타나차는 하루 앞둔 18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신인 시절부터 올스타 슈퍼매치에 나섰던 강소휘는 "막내 시절부터 패기 넘치게 경기했다"면서 "특히 처음 열렸던 2017년 방콕 대회에서 교체 선수로 들어가 코트 분위기를 바꿨던 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타나차가 선공에 나섰다. 타나차도 "올스타 매치를 통해 양국 간 배구는 물론 문화 교류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경기 스타일에 대해 우리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강소휘 선수를 만나 기쁘고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각오를 묻자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 (한국의 승리는) 꿈도 꾸지 말라"고 미소를 지었다.

강소휘도 맞받아쳤다. "친선이라 1승씩 사이좋게 하고 싶었는데 (타나차가 2승을 한다고 하니) 2승을 다 챙겨가겠다"고 응수했다.

강소휘(왼쪽)와 타나차가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강소휘(왼쪽)와 타나차가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타나차를 비롯해 위파위 시통(정관장), 폰푼 게르파드(전 IBK기업은행) 등 태국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서 활약하며 태국 내에서도 V-리그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

8년 만에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맡게 된 키아티퐁 라차타끼엔까이 감독은 "KOVO에서 홍보를 잘해줘서 태국에서도 V-리그가 인기가 많다"며 "배구팬들 흥미 유발하기 위해선 아시아쿼터 같은 제도를 통해 새로운 선수 많이 유입시켜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팀은 전반적인 시스템이 너무 좋다. 모든 면에서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을 한다"면서도 "(태국팀도) 전부다 최상위 컨디션과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다가 6년 만에 다시 재개되게 됐다. 양국의 배구 교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올스타의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훈련을 시작해 이틀 정도 했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며 "팀워크는 바라긴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인 테크닉으로 밀고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신예 정윤주도 처음 나서는 대회를 앞두고 "이런 자리에서 태국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디어데이에서 강성형 감독(왼쪽에서 3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미디어데이에서 강성형 감독(왼쪽에서 3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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