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 소중했다" 김연경, 은퇴 소감 직접 밝혔다 '이젠 진짜 굿바이'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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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왼쪽)이 지난 8일 챔프전 우승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연경(왼쪽)이 지난 8일 챔프전 우승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배구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스타 김연경(37)이 최고의 엔딩으로 배구선수로서의 삶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18일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먼저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배구 선수로서 살아온 20여년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8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둬 통합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연경은 V-리그 시상식에서도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

시즌 막판 은퇴 의사를 밝혔고 원정팀에선 은퇴 투어를 준비했고 팬들은 매 경기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김연경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리고 그 끝은 통합 우승이라는 가장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라고 전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우승 후 김연경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흥국생명 선수들이 우승 후 김연경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압도적 실력으로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김연경은 "국내 외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비며 보냈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지도자, 스태프분들, 그리고 늘 곁을 지켜준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제 '배구 선수 김연경'은 떠난다. 자신의 재단에서 진행하는 KYK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5월 마지막 경기에 나선 뒤 친정팀 인천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고문)으로 배구계에 남고 다양한 방송 활동과 재단 이사장으로서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그는 "이제는 선수로서의 역할은 내려놓지만 배구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김연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김연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연경이 18일 자신의 SNS에 은퇴 소감을 밝혔다. /사진=김연경 SNS 갈무리
김연경이 18일 자신의 SNS에 은퇴 소감을 밝혔다. /사진=김연경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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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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